"이미 권한쟁의심판 여부 검토...그냥 안 넘어가"
"국무회의 시간 조정해가면서 거부권 수단 강구"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특검'을 비롯한 쌍특검에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시 중대한 국민적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쌍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민주당은 모든 법적조치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5 leehs@newspim.com |
이어 "제가 12월 중순에 권한쟁의심판에 대한 (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쌍특검이 관철돼 법과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는 국무회의 시간을 오전에서 오후로 변경해가면서 쌍특검에 대한 거부권을 바로 처리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했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초 국무회의는 정부의 업무시작을 알리는 행위"라며 "대통령이 주재해 국정전반에 관한 논의를 해야 할 국무회의가 오직 김건희 특검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위해 시간까지 조정됐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70% 가까이가 특검 찬성 여론인 것을 감안하면 야당이 함께한 다수의 결정에 대해 고민과 존중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국회가 의결한지 10분도 안 돼 대통령실 대변인이 거부권 행사를 얘기한 건 오만과 독선"이라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오직 거부권을 빨리 행사해 국회 재의결 처리를 통해 총선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등 정치적 목적만 갖는 정부여당 태도에 매우 유감"이라며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하라는 대로 따라갈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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