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포기 선언 동참 못 해"
"與, 대통령 아닌 사회 낮은 곳 향해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제원 의원에 이어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두 번째 불출마 선언이다.
김 의원은 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검수완박' 법안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22.04.27 kilroy023@newspim.com |
김 의원은 "저는,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묻는다. 제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라며 "그래서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에 동참할 수 없다. 그것은 법률가로서 원칙과 보수주의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이라며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가야 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가야 할 곳은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이라며 "그것이 보수주의 정당의 책무이고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운동권 전체주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민주주의"라며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고 이제 제가 가진 마지막 카드를 던진다. 우리 당이 바로 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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