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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고공행진' LG전자, 4Q 영업익은 '주춤'…TV 등 수요부진

기사입력 : 2024년01월08일 16:54

최종수정 : 2024년01월08일 16:54

전장 사업 호조…지난해 이익 기여도 커져
TV 등 시장 수요 회복 지연에 영업익 쪼그라든 듯
"계절적 요인으로 1분기 영업익 회복 기대"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23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연간 매출액 84조원을 넘기면서 3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의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 가전과 TV 등 주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8일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3조156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350.9%, 매출액은 5.9% 올랐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19조9984억원)를 기점으로 2개 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84조2804억원의 매출액과 3조548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0%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0.1% 줄었다. 매출액 기준으로 3년 연속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83조4673억원)에 이어 2년 연속 매출액 80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는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고성장을 이뤄내고, 콘텐츠·서비스 등 사업모델 다변화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자동차부품과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의 비중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LG전자의 실적 개선을 견인해 온 전장 사업에서 10년 만에 연 매출 10조원을 넘긴 점이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장 사업의 경우, 지난해부터 생산사업장의 평균 가동률이 100%를 넘기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전장과 B2B 등 신사업의 높은 기여도에 힘입어 4분기에도 안정적인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장 사업의 경우, 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로 이익 기여도가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전통적인 주력 사업 분야인 TV와 IT 제품 등에 대한 시장 수요가 회복하지 못해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전 분기(9967억원)보다 68.6% 감소한 312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당초 LG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6395억원으로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는 영업이익을 4015억원으로 내다봤지만, 실제 잠정 영업이익은 이보다도 1000억원가량 더 낮은 수치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1조4974억원, 2분기 7419억원, 3분기 9967억원 등을 기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TV 가전 사업의 프리미엄 수요 둔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업이익에 악재"라고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장 이익 기여도가 높지만, TV와 IT 세트 등 수요가 여전히 미흡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이라며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의 재무 건전성도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수 연구원은 "가전과 TV 등 주력 제품이 지난해 2~3분기 재고가 보충된 후 수요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의 프리미엄 제품에서 특히 수요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LG전자가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통상적으로 연초에는 가전과 TV 등의 교체가 많아지는 계절적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마케팅 비용도 다른 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전의 계절성으로 올해 상반기 LG전자는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LG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고, 조 단위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장과 B2B 등 신사업의 시장 확대와 TV 사업의 효율적 운영 및 수익성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지난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적극 투자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며 "가전 수요 확대에 맞춰 상반기에 TV 등 주력 사업에서 큰 수익성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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