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중국, 전자기 사출 항공모함 이어 핵추진 항공모함까지

기사입력 : 2024년01월10일 14:31

최종수정 : 2024년01월10일 15:09

계류 테스트 중인 푸젠함 전자사출 캐터펄트 갖춰
더욱 무거운 전투기 이륙 가능...함재기는 J-35
현재 다롄에서 건조 중인 4번째 항모는 핵추진 방식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은 현재 두 척의 항공모함을 운영하고 있다. 첫 번째 항공모함은 랴오닝(遼寧)함이며, 두 번째 항공모함은 산둥(山東)함이다. 현재 계류 테스트 중에 있는 세 번째 항공모함이 푸젠(福建)함이다.

푸젠함은 중국선박그룹 산하 장난(江南)조선소에서 건조됐으며, 2022년 6월 진수됐다. 당시 진수식에서 푸젠함이라는 명칭을 명명받았다.

이후 현재 정박 상태에서 진행하는 계류 시험과 항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푸젠함이 전자기 사출 시험을 하는 동영상이 중국 SNS에 퍼지면서 화제가 됐었다. 이어 올해 1월 3일에 중국 관영 CCTV는 푸젠함의 항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푸젠함의 모습은 3갈래의 활주로가 분명히 드러나 있으며, 활주로 부분의 가림막이 제거된 상태였다. 2022년 6월 진수식에서 공개됐던 푸젠함은 비행기 활주로 부분에 가림막이 쳐진 상태였다.

푸젠함이 계류 시험과 항행 시험을 마치게 되면 인민해방군에 교부되고 정식 취역하게 된다. 취역하게 되면 푸젠함은 항모전단을 구성해 서해(황해)는 물론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지에서 훈련을 하게 된다.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에서 함재기 J-15가 이륙하고 있다. 랴오닝함은 제트스키 방식으로 끝이 들어올려진 활주로를 통해 함재기가 이륙한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푸젠함은 전자식 캐터펄트 방식

푸젠함이 기존 중국의 항공모함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스키점프 방식이 아닌 캐터펄트 방식이라는 점이다. 스키점프 방식은 항공모함의 전투기인 함재기가 이륙할 때 스키점프대처럼 앞부분이 들어올려진 활주로를 주행하다가 스키점프하는 것처럼 이륙한다.

이에 반해 캐터펄트 방식은 활주로가 평평하다. 캐터펄트(CATAPULT)는 사출기라는 뜻이다. 지상 공항보다 짧은 항공모함의 활주로에서 함재기가 이륙할 수 있도록 증기 혹은 전자기를 사출시키는 방식이다. 미국의 항모인 니미츠함이 증기식 캐터펄트를 장착하고 있다.

전자기 사출시스템은 증기시스템에 비해 설비의 부피가 작다. 더욱 큰 추력을 내면서도 중량이 적다. 유지보수비용 역시 적다. 에너지 출력 조정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항공기 무게에 따라 사출 강도를 조정할 수 있다. 항공기에 과도한 충격과 손상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전자기 사출 방식은 증기식 대비 사출 빈도가 높아서 연속적인 사출이 가능하다.

다만 전자기 사출 방식은 충분한 전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핵추진 항공모함을 제외한 다른 함정에서는 사용이 쉽지 않다. 현재 미국의 포드함만 전자식 사출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2017년에 취역한 포드함에는 원자로 2기가 장착돼 있다.

푸젠함은 디젤엔진으로 추진되며 원자로를 갖추지 않고 있다. 중국은 푸젠함에 보조발전기를 설치하고, 중압 직류 전력 시스템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전자기 캐터펄트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푸젠함은 디젤 추진인 만큼 원양에서의 작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식 캐터펄트는 1년 이상의 정밀교정 및 시험을 거쳐야 한다. 캐터펄트 시험이 완료되면 실제 비행 시험이 진행되게 된다. 푸젠함에서 아직 비행 시험이 이뤄졌다는 소식은 전해진 바 없다. 지난해 12월 공개됐던 동영상에서는 모형 차량을 활용해 전자사출 시험이 이뤄졌었다. 올해 비행 시험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인 산둥함 모습. 산둥함 역시 스키점프 방식 항공모함이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함재기는 J-35와 조기경보기

전자기 캐터펄트식 항공모함의 가장 큰 강점은 더욱 무거운 함재기를 이륙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의 랴오닝함과 산둥함의 함재기는 J(젠, 殲)-15다. J-15가 푸젠함에서 이륙한다면, 더욱 많은 무기를 적재할 수 있다. 또한 이륙시 연료 소모가 절약되는 만큼 작전거리 역시 늘어나게 되는 강점도 있다.

이 밖에 J-15보다 더 무거운 함재기가 푸젠함에서 이륙할 수 있다. 푸젠함의 주력 함재기는 스텔스기인 J-35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거대한 중량의 공중조기경보기도 푸젠함에서 이륙할 수 있다.

J-35는 중국이 5세대 전투기로 개발한 J-31의 항공모함형 모델이다. J-35는 중국이 자체 생산한 터보팬-19 엔진을 장착해 추력을 향상시켰다.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2.1로 미국 F-35의 마하 1.6을 넘어섰다. 또한 최대 작전 반경은 1350km로 F-35C의 1100km를 상회한다. 최대 탑재무기는 7.8톤으로 F-35의 7톤보다 높다.

중국의 조기경보기 쿵징(空警)-600도 푸젠함에 적재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조기경보기는 적함 혹은 적기를 식별해내는 기능을 한다. 대형 레이더를 장착했기 때문에 중량이 무거운 만큼, 전자 사출 방식 이륙을 필요로 한다.

푸젠함에는 70여 대의 함재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다. 랴오닝함에 들어가는 J-15 기체수는 24기라고 알려져 있으며, 산둥함에는 40여 기가 탑재된다.

2022년 6월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의 진수식 모습. 진수식에서는 항공모함 활주로 부분에 가림막이 쳐져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건조 중인 4번째 항모는 핵추진 방식

중국은 푸젠함에 이어 4번째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 아직 항모의 명칭이 명명되지 않아 현재는 004형 항모라고 불린다. 랴오닝함, 산둥함, 푸젠함과 달리 004형 항모는 핵추진 항모다. 앞선 3척의 항모는 디젤엔진으로 추진되며 많은 양의 연료를 탑재하고 있어야 한다. 항속거리와 항속력이 제한되고, 항모의 무게와 부피로 인해 항속과 기동성 역시 제한된다.

현재 건조 중인 004형 항모는 원자로를 사용한다. 미국의 항모 중 6척이 핵추진 항모다. 중국의 004형 항모가 완성되면 세계에서 7번째 핵추진 항모로 기록되게 된다.

핵추진 항모는 원자력을 동력으로 삼으며, 빈번한 연료공급이 필요 없고, 더 많은 무기와 장비를 실을 수 있는 공간을 지니게 된다. 004형 항모는 전자 사출 활주로 4개를 갖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004형 항모에 탑재되는 원자로는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첨단 가압수형 원자로인 AP1000일 것으로 전해진다. 이 원자로는 에너지효율과 환경친화성이 높은 3세대 원자로 기술이 적용됐다. 이 원자로는 이미 중국에서 상용화되어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004형 항모는 현재 착공 단계에 있으며 진수하는데 2년 여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재배수량은 11만5000톤급으로 알려져 있다. 푸젠함의 만재배수량이 8만톤급이다.

◆ 핵추진 항모 취역하면 원양 작전 가능

004형 항모는 전력이 풍부한 만큼 더 많은 무장을 갖출 수 있다. 전자기 사출기는 물론 전자기 차단장치도 운용할 수 있다. 이는 함재기가 착륙할 때 전자기를 이용해 함재기의 속도를 줄이는 장치다. 또한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듀얼밴드 주파수 레이더를 장착할 수 있다. 또한 고에너지를 사용하는 레이저는 드론, 보트, 어뢰 등은 물론 미사일을 요격해내는데 효과적이다.

004형 항모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현재 중국 군사블로거들은 쓰촨(四川)함으로 명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004형 항모가 완공돼 취역하고, 항모 편대를 이루게 된다면 원양까지 작전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된다. 중국이 비전으로 삼고 있는 대양 해군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지난 3일 중국 관영 CCTV가 공개한 푸젠함의 모습. 가림막이 제거되어 3개의 평평한 활주로가 드러나 보이며, 활주로에는 전자식 캐터펄트가 장치돼 있다. [사진=CCTV 캡쳐]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