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과 캐나다의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달 15일 샌프란시스코 APEC 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미중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시점인 탓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대변인인 스이(施毅) 대교(우리나라 준장)은 "1일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인 라파엘 페랄타호와 캐나다의 호위함인 HMCS 오타와호가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공개적으로 이 지역에서 갈등을 조장했다"고 2일 발표했다.
스이 대변인은 이어 "동부전구는 해상 및 공중 병력을 조직해 전 과정을 감시하고 법률 및 규정에 의거해 처리했다"면서 "동부전구는 항상 높은 수준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으며, 국가 주권안전과 지역평화안정을 수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해군은 1년에 여러 차례 대만해협을 통과해 항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대만해협을 자국 영해로 간주하며 미군의 통과에 날선 반응을 보여왔다.
지난 9월에도 미국과 캐나다의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으며, 이튿날 중국은 군용기와 군함을 대만 인근에 전개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항행의 자유'를 이유로 미군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면, 중국이 반발해 무력시위에 나서는 일은 과거 지속적으로 반복되온 일이다. 하지만 이달 중순 미중정상회담이 추진 중인 만큼, 이번 사안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중국 푸젠(福建)성과 대만 사이의 해협인 대만해협에는 대만해협 중간선이 존재한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대만해협 중간선이 양측의 무력도발 수위에 대한 평가기준으로 작용한다.
중국 구축함 바오터우함이 대만해협 인근 지역에서 미사일 훈련을 하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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