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미중 양국의 책임있는 관계 관리와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왕 부장을 만나 "미국과 중국은 경쟁 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고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미중 양국이 함께 당면한 글로벌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악수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왕 부장을 1시간 가량 만나 접견했으며, 이 자리에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배석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워싱턴을 방문한 왕 부장은 28일까지 머물며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개최 및 양국 관계 협력 강화 방안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 정부는 왕 부장과의 회담을 통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북한 문제 등도 의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다"면서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바이든 대통령은 가까운 미래에 시 주석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양국간 책임있는 관리와 소통 채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면서 "대통령은 오늘 일을 대회를 진전시킬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왕 부장에게 리커창 전 총리의 별세에 애도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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