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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 취임식...'경제안보 융합 외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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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에서 "정무와 경제 사이 칸막이 허물 것"
한중 관계 기대수준 낮추고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
강제징용 문제 해법은 '제3자 변제'가 유일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태열 외교부장관이 12일 취임식에서 경제와 외교가 별개의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경제안보 융합 외교'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중 기술 패권경쟁으로 경제와 안보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 맞추어 경제.안보 융합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업무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2024.01.12 yooksa@newspim.com

조 장관은 통상과 다자 분야에서 주로 일해온 경력을 갖고 있다. 통상 전문가 출신 외교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 정의용 전 장관에 이어 두번째다.

조 장관은 "외교부 내 오래된 정무 중심적 사고와 업무 시스템, 정무와 경제 담당 부서 사이의 칸막이 문화는 종종 외교 현안에 대한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는 주요인이었고 정부의 주요 대외정책 결정 과정에서 경제와 안보, 국내와 국제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이어 "정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맡은 업무의 경제적 함의를, 경제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그 정무적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주요 7개국(G7) 플러스 후보국으로서의 위상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나라의 G7 플러스 가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실현에 가시적 성과를 축적해 감으로써 재임기간 중 G7 플러스 후보국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G7 플러스 시대를 대비하는 우리에게 금년부터 시작되는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은 국제 평화와 안보 분야에서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인적, 물적 자원 제공에 필요한 국론 수렴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외교는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민생 외교'를 펼쳐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방중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먼저 이뤄져야 할 차례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그간 우리 대통령이 북경에 간 게 여섯 번이면, 시 주석의 방한은 한 번밖에 없었다"라며 "이번엔 시 주석이 오는 게 합당한 순서"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방한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 2014년 7월이 마지막이다. 조 장관은 시 주석의 방한 추진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런 방침이 있는 건 아니지만 시 주석의 방한은 아무 때라도 일정이 허락해 온다면 우리가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어 현재의 한·중 관계에 대해 "본질적인 장애요소보다는 대외적, 지정학적 환경이 어렵게 만드는 측면이 더 강하다"면서 "이같은 제약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한·중 양국 국민들의 정서와 인식이 최근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 기대수준을 너무 높여놓으면 실망이 클 것이기 때문에 기대수준을 낮추고 작은 일에서부터 하나씩, 하나씩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출입기자단 대상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1.12 yooksa@newspim.com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관련해 조 장관은 "외교적 측면에서의 문제의 핵심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제와 2018년 우리 대법원의 판결 사이의 불일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해소하느냐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국 사법부 판결의 충돌로 이루어진 문제기 때문에 그 문제를 해결하는 외교적 해법은 지난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3월에 내놓은 제3자 변제가 거의 유일한 방안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은 앞서 11일 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취임 인사를 겸한 첫 통화를 갖고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이날 밝혔다. 두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연초 서해 포병사격을 포함한 북한의 위협에 대해 평가와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등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공조하고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견인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한미 핵협의그룹(NCG),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을 통해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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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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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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