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말 미국의 생산자 물가가 예상을 깨고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금융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보다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1% 상승할 것으로 본 경제 전문가 기대치와 대조된다. 11월 수치도 전월 대비 보합에서 0.1% 하락으로 수정됐다. 이로써 PPI는 월간 기준으로 석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년 대비로 12월 PPI는 1.0% 상승해 11월 0.8%보다 소폭 오름세에 속도가 붙었다. 2023년 전체로 PPI는 전년 대비 1.0% 올라 2022년 6.4%에서 큰 폭으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하면서 0.2% 상승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 기대보다 양호했다. 전년 대비 근원 PPI는 2.5% 상승했다. 2023년 근원 PPI는 2.5% 상승해 1년 전 4.7%보다 오름세가 완화됐다.
도매 물가인 PPI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수로도 해석된다. 이날 예상을 하회한 PPI 지표는 전날 기대 이상의 오름세를 보였던 CPI 지표 발표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기준금리 인하가 희석됐던 시장에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날 공개된 12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4% 올라 시장의 기대보다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리 선물 시장은 3월 금리 인하는 이르다는 대다수 연준 위원과 경제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가능성을 약 70%로 반영 중이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추이.[차트=미 노동부] 2024.01.12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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