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총선GO!] '마포갑' 이은희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 "기득권 정치 물갈이 필요"

기사입력 : 2024년01월13일 11:25

최종수정 : 2024년01월15일 14:26

대학시절 총여학생회장으로 민주화 운동
'86용퇴론'에 "86세대보다 기득권 정치가 문제"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은희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은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마포갑'에 출사표를 냈다.

마포갑은 4선의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다. 노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는 만큼 여야 할 것 없이 많은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용호·조정훈·최승재 의원, 신지호 전 의원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 전 실장을 비롯해 이지수 전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 오성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유창오 전 국무총리비서실 소통 메시지 비서관 등이 준비 중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은희 전 청와대 2부속실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1.03 pangbin@newspim.com

이 전 실장은 경북 문경 출신으로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대한재보험주식회사(현 코리안리)에 취직했으나 직장 내 학력과 여성 차별을 겪고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에서는 총여학생회장으로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지방자치, 생활 정치에서 활동했다. 새정치국민회의 마포갑지구당 부위원장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제2부속실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여성본부 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 전 실장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에서 뉴스핌과 만나 "마포 지역 정치가 한계에 봉착했다"며 "이제 더는 양보할 때가 아니라 제가 출마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포 지역에서 30년 간 살고 있다.

이어 그는 "마포갑은 가장 변화가 큰 지역"이라며 "(마포 지역의) 이른바 '신중산층'의 욕구는 생활과 밀착된 교육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다. 그런 부분에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른바 '86세대'이기도 한 이 전 실장은 '86세대 용퇴론'에 대해 "86세대가 비판도 받지만 그 시대에 충실히 열심히 산 사람들"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론 4선 이상의 오래된 사람들이 아닌 새로운 물갈이를 위해 용퇴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정치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은희 전 청와대 2부속실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1.03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이은희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과의 일문일답.

-출마 결심을 한 이유는
▲ 사실 문재인 정부 내내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에 있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공기관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대규모 재정·인력 감축을 비롯해 여러 정책적 변화를 보면서 윤 정부가 나라의 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또 이번에 출마 결심을 한 이유는 마포 지역에서부터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제가 출마해야만 지역 정치 단위에서 더 많은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활동이 활발해지겠다 싶었다.

-왜 마포 지역을 선택했나
▲ 마포갑은 결혼 후 두 아이를 낳고 기르며 30년간 산 지역이다. 마포 지역 정치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생각도 들고, 또 최근에 4선 이상 국회의원에 대해 불출마 요구도 있었지 않나. 이제 더는 양보할 때가 아니라 제가 출마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김대중 정부 때 처음 정치를 시작했는데 그곳도 마포갑 지구당이다. 정책실장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마포갑은 가장 변화가 큰 지역이다. 지난 10년간 젊은층이 굉장히 많이 유입됐고 대규모 아파트, 고층빌딩도 많이 들어섰다. 이른바 '신중산층'이라 할 수 있는데 이들의 욕구는 생활과 밀착된 교육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다. 그런 부분에 자신이 있다.

-권양숙 여사는 출마 소식에 뭐라고 하셨나
▲ 여사님은 오랫동안 저를 봐오셨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할 사람이라며 진작 더 일찍 나갔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신다. 이번에 확실히 당선되라고 하시더라.

-학생 때 총여학생회장으로 활약했다고 알고 있다
▲ 국민이 정치 참여하는 게 너무 필요하다고 느낀 건 대학에 입학했던 1985년도다. 영화 '서울의봄'에 나오는 것처럼 12·12 쿠데타가 있었다. 당시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짓밟은 게 전두환 정권이었고, 군사독재 정권이 당시에 계속되고 있다는 현실을 알게 됐다. 학생이었지만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선 참여해야 한다고 느꼈다.

-86세대 용퇴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80년대 학생운동 세대가 김대중 대통령 때 젊은 피 수혈 차원에서 정치권에 많이 들어온 게 사실이다. 당시 국민이 기대한 건 젊은 사람들이 기존 정치 문법이 아닌 새로운 정치, 정치 개혁을 해주길 바랐다. 그분들이 시대의 역할에 충실했던 건 분명히 맞다. 20년이 흐른 지금은 뭔가 국민이 변화하고 있고 시대적 요구가 바뀔 때 충분히 수용하는 주체 세력이 돼야 했는데 그 기대에 못 미친 게 아닐까.

86세대가 비판도 받지만 그 시대에 충실히 열심히 산 사람들이다. 개인적으론 86세대보다도 4선 이상의 오래된 사람들이 아닌 새로운 물갈이를 위해 용퇴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 개혁에 대한 요구가 드러나는 거라고 본다. 기득권 정치 물갈이가 필요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취임 일성으로 '운동권 기득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다른 사람이 이야기한다면 모르겠는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을까. 비대위원장으로서 본인 당이 처한 위기 상황을 해결할 대안이나 정책을 내놓는 게 우선임에도 윤석열 정부와 똑같은 마음으로 민주당을 공격하는 게 과연 맞는 발언일까.

운동권 특권 정치라고 하는데 그 부분은 민주당이 스스로 반성할 순 있지만 강남 출신의 황태자 검찰이 이야기할 자격은 없는 것 같다.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현 정부의 총체적 난국이 나라 곳곳을 위기로 만들고 있다. 첫째는 민생의 위기다. 지금이 IMF보다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국민 삶을 지키는 게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두 번째는 민주주의의 퇴행이다. 과거로 역행하는 정권이기 때문에 민주주의 복원이 중요하다. 세 번째로 중요한 건 기후환경 위기다. 빠른 속도로 대응해도 부족할 판에 윤석열 정부는 탈원전 정책마저 폐기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의 기후위기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은희 전 청와대 2부속실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1.03 pangbin@newspim.com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