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3일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한 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65) 당선인은 전임자인 차잉잉원(蔡英文) 현 대만 총통보다도 더 강경한 대만 독립주의자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라이칭더 당선인은 그동안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에 맞서 "대만은 이미 주권국가"라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라이 당선인은 그동안 "주권국가인 대만에 통일과 독립의 문제는 없으며, 대만 독립 선언은 불필요하다" "하나의 중국 원칙 수용은 주권을 양도하는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등의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중국은 라이칭더 후보에 대해 '완고한 독립 강경론자' '대만 독립을 위한 실무자' '대만 독립 분열주의자' 등의 표현으로 비난의 수위를 높여왔다.
라이칭더 당선인의 과거 발언들과 중국의 라이 당선자에 대한 반응으로 볼 때 중국이 조만간 무력시위 등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매체들은 중국의 대만에 대한 강도높은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1959년생인 라이칭더는 신베이(新北)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광부였다. 두살때 아버지가 사고로 사망했고, 모친 슬하에서 성장했다. 대만대 의대와 미국 하버드대 공공보건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의사생활을 하다가 1994년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입법위원(국회의원) 4선을 했으며, 2010년 타이난(臺南) 시장을 지냈고, 2017년 차이잉원 집권 1기에 행정원장(총리)에 임명됐다. 2020년 5월에는 차이잉원 집권 2기 출범과 함께 부총통에 올랐다. 일찌감치 차이잉원 총통의 후계자로 지목됐던 그는 지난해 1월 민진당의 주석으로 선출됐다. 그는 13일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했으며, 오는 5월20일 대만 총통에 취임한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 [사진=바이두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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