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영국계 글로벌 석유 기업 셸(Shell)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지속하고 있는 홍해 항로 운항을 중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과 영국이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벌인 후 이뤄졌다. 앞서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구실로 수십 개의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상업용 선박을 공격했다. 미국과 영국의 공습 이후 후티는 전면 보복을 선포한 상태다.
관계자에 따르면 셸의 유조선은 지난달 홍해에서 후티 반군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소식통들은 지난달 후티 반군의 공격이 대규모 해상 원유 유출은 물론 유조선 선원들의 안전에 위험을 제기한다는 우려로 홍해 항로 운항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셸의 웨일 사완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중 WSJ과 인터뷰에서 "우리 직원들의 안녕과 자산 보호가 우선순위"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현 사태를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완 CEO는 홍해 사태가 에너지 수송을 복잡하게 하고 가격을 올린다면서 화물을 옮기는데 추가로 몇 주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전 세계 해상 석유 거래의 약 12%가 홍해를 통해 진행된다. 또 다른 영국계 석유회사 BP도 지난달 홍해를 통한 모든 운송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홍해에서 화물선 갤러시 리더호를 나포하기 위해 위협 비행하는 후티 반군의 헬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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