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하림 인수 반대" HMM 노조...파업 전운에 물류 대란 위기 고조

기사입력 : 2024년01월18일 06:01

최종수정 : 2024년01월18일 09:10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인수 작업이 진행 중인 국내 최대컨테이너선사 HMM의 노조가 사측에 단체협상 결렬을 통보하면서 사상 첫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의 계획대로 파업 수순에 들어간다면 국내 수출 기업의 물류 대란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가 나온다.

18일 HMM 노사에 따르면 해원연합노동조합(해원노조)은 근로조건 개선과 하림 인수 반대를 비롯한 요구 조건을 사측이 들어주지 않을 시 파업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HMM]

해원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 앞서 HMM 노사는 지난해 10월 13일 1차 단체협상을 시작으로 7차례에 걸친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전날 사측에 단체협상 결렬을 통보했다.

노조는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중노위 조정으로도 노사 의견이 평행선을 달린다면 찬반 투표를 거쳐 쟁의행위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쟁점은 근로 조건이다. 

가장 큰 문제는 월 소정 근로시간을 두고 노조 측과 사측의 해석이 다르다는 점이다. 노조 관계자는 "월 소정 근로시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초과근무 수당이 달라진다"며 "사측과 의견이 다른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쟁점으로 다뤄서 누구 말이 맞는지 확인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년 연장 문제도 거론됐다. 현재 HMM의 정년은 60세다. 하지만 대한해운, H라인, 현대LNG해운 같은 국내 중견 이상 해운선사들은 대부분 정년을 2~3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업계 상황을 반영한 정년 연장을 요청했지만 사측은 정년 연장 자체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노조는 채권단이 하림그룹과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다면 파업 범위를 출항과 하역을 포함한 항만 업무 전반으로 확대한다고도 예고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파업과 매각 이슈를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실제로 HMM 사측도 쟁의행위를 매각 반대로 연결하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 측은 아예 관련이 없지 않다고 강조한다.

노조 관계자는 "하림이 조달한다는 인수금융 2조~3조원에 대해서 매년 이자가 2600억원 정도 발생하는데 5년으로 환산하면 1조3000억원 수준"이라며 "이자로 날아가는 금액의 1%만 사용해도 현재 근로자들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의미하게 이자로 사용할 바에는 차라리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일정 부분 사용해달라는 것이기 때문에 인수와 연관이 아예 없지 않다"고 못 박았다. 

해운·물류업계에서는 HMM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수출 물류 대란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노조가 예고대로 선원들의 휴식 시간, 운항 속도, 업무 부담 기준을 철저히 지키며 운항한다면 기존에 비해 운송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서다. 속도가 빠를수록 연료 소모량이 많아지는 선박 특성상 빨리 운항하는 것 역시 힘들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수에즈운하 파업 당시에도 물류대란이 발생했었다"면서 "최근 홍해 해협과 파나마 운하의 통항 차질로 글로벌 물류 공급망이 망가졌는데 국내 1위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파업할 경우 당연히 물류 대란 심화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