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영국이 홍해 상선을 공격하는 예멘 후티 반군의 군사시설을 공습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영국 국방부는 이날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바레인과 함께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미국과 영국군이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바레인의 지원을 받아 예멘 내 후티 반군 표적 8곳에 공습을 했다고 밝혔다.
영국 공군(RAF) 타이푼 전투기가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는 모습. 사진은 영국 국방부 제공. 사진 촬영 날짜는 불분명.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공습은 홍해 해상을 지나는 무역과 무고한 선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후티 반군의 노력을 방해하고 저해하기 위한 것이며, 미국과 영국군은 구체적으로 예멘 내 후티 지하 저장시설과 미사일 및 대공 감시 역량과 관련된 장소를 표적으로 삼았다.
앞서 AP통신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 미국과 영국군이 이날 밤 군함과 잠수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과 전투기를 동원해 후티 미사일 저장고와 발사대를 겨냥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공군 타이푼 전투기 4대가 정밀 유도 폭탄으로 "예멘 사나 비행장 근처에 있는 두 곳의 군사기지의 여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알렸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를 이유로 지난해 10월부터 홍해 이동 상선들을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하고 나포하는 등 무역로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미국은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 OPG)을 창설해 영국 등 파트너들과 함께 홍해와 아덴만에 다국적 함대를 꾸려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 중이다.
CNN에 따르면 미국 주도의 후티 공격은 지난 11일 첫 공격 이래 여덟 번째다. 첫 공습 당시 미국과 영국은 에멘 내 28개 지점에서 60개 이상의 후티 목표물을 타격한 바 있다.
앞서 이날 후티는 미군 화물선 '오션 재즈'를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미국 해군 중부사령부는 "명백히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후티가 지난 18일 이래 상업용 선박을 공격하고 있지 않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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