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단계적 인질 전원 석방을 조건으로 한 2개월 교전 중단을 제안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두 명의 이스라엘 정부 관리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를 통해 이러한 안을 내놨다.
이스라엘이 제안한 인질 석방은 여러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석방 대상은 모든 여성과 60세 이상 남성, 건강 상태가 위독한 인질이다. 이후 ▲여성 군인 ▲군인이 아닌 60세 미만 남성 ▲남성 군인 ▲인질 시신 순서의 단계적 석방이 2개월 교전 중단 조건이다.
이스라엘도 단계별로 자국 내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들을 석방할 방침이나 약 6000명의 수감자 전원을 석방할 생각은 없다는 전언이다. 다만 하마스가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상당한 규모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주겠단 입장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현재 하마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고 수일 내 진전이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낙관한다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
같은 소식을 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집트 당국자들을 인용, 하마스가 진작 이러한 제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항구적 휴전을 포함하지 않은 협상안은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겠단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부터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1월 24일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7일간 일시 휴전을 한 바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중 아직 석방되지 않은 인질을 136명으로 추산한다.
이스라엘군이 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국경지대에서 박격포를 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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