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선제 공격에 일부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21일(현지시각)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16페이지에 달하는 '우리의 내러티브(Our narrative)'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스라엘 선제 공격의 이유를 분명히 밝혔다.
작년 이스라엘 선제공격 이후 첫 공식 문건인 이번 보고서에서 하마스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이 "팔레스타인 인민에 대한 모든 이스라엘 음모에 맞선 필요한 조치이자 평범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7일 새벽 하마스는 3000여명의 무장대원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최소 1139명을 학살했고 이 중 대부분은 민간인임이 확인됐다. 동시에 하마스는 240여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를 계기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지금까지 하마스 소탕전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21일 기준 2만5105명의 사망자와 6만268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섬멸 및 인질 구출을 위한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하마스는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맞교환에 이용하기 위해 이스라엘 군사 시설 공격과 이스라엘 군인 납치를 계획했으며, 민간인을 일부러 공격할 계획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전 도중 대치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우연히 희생된 것일 뿐이라면서, 다만 공격 과정에서 "약간의 실수는 있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여성을 인질로 끌고 가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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