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의대정원 확대] 정부, 1000명 이상 증원 추진…의료계, '증원 반대' 밥그릇 지키기 여전

기사입력 : 2024년01월24일 11:38

최종수정 : 2024년01월24일 13:31

전공의 86%, 의대 증원 강행시 집단행동 발표
24일 의료현안협의체 개최…증원 규모 논의
보건의료노조, 전공의 반대에 "국민 외면하는 처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24일 서울 중구에서 '의료현안협의체'를 열고 의과대학 정원 규모와 의사 면허 관리 방안을 논의한다.

그러나 의과대학(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둘러싸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24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최소 1000명에서 30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의료계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이 지난 9일 제안한 '350명 증원안'이 적당하다는 분위기다.

◆ 정부, 1000명대 증원 vs 의협, 350명…전공의, 단체행동 조짐

복지부와 의협이 의대정원 증원 규모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복지부가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5학년도 희망 증원 규모는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이다. 교수, 환경 등을 고려할 때 당장 늘릴 수 있는 규모는 최소 2151명이고 추가 교육여건을 확보해 늘릴 수 있는 규모는 2847명이라는 것이다. 

복지부는 작년 12월 의학교육점검반을 꾸려 이를 바탕으로 현장 조사를 완료했다. 현재 정부는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증원 규모를 최소 1000명에서 30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료=보건복지부] 2023.11.21 sdk1991@newspim.com

반면 의협은 350명이 적정하다는 판단이다. 2000년 의약 분업 이후 줄인 인원만큼 늘리는 방안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의과대학 신입생 정원은 2000년 의약 분업 이후 의사단체 요구로 351명을 감축한 뒤 2006년부터 3058명으로 유지되고 있다.

박진규 의협 부회장은 사견을 전제로 "회원들 입장에선 전혀 안 늘렸으면 좋겠지만 KAMC에서 발표한 350명은 받아들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진다는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350명 정도가 합리적이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선 2000년에 줄인 인력 정도로 증원하면 교육적으로 무리가 없을 것 같다"며 "순차적으로 몇 년에 한 번씩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 더 늘려야 하면 늘리고 줄여야 하면 줄이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21일 설문에서 응답자의 86%가 의대 증원 강행 시 집단행동 의사를 보이겠다고 답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55개 수련병원에서 약4200명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된 결과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정원 수요조사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1.21 yooksa@newspim.com

박단 대전협 회장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와 의대 정원 대응 방안 공식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전공의가 의대 증원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복지부의 의대 증원 확대 추진 동력이 약해질 전망이다. 2020년 당시 복지부는 의대 정원 확충을 추진했으나 전공의 집단행동에 부딪혀 증원 계획을 접었다.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전공의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의료를 이용하는 시민에 미치는 파급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조직된 의협의 범의료계 대책특별위원회도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위원회는 오는 25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 정원 증원을 저지하기 위한 '제1차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졸속추진 강력 규탄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 정부‧의협, 의대 증원 규모 결정 방식 이견…보건의료노조 "국민 외면하는 처사"

정부와 의협은 의대 증원 규모뿐 아니라 결정 방식에도 이견을 보인다. 의협은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최종 규모를 결정하자는 의견이다. 반면 복지부는 보건의료 분야 주요 정책 방향을 심의하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와 공론화를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박 부회장은 "의대 정원 확대는 단기간 내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1박 2일을 하든, 심야 토론을 하든 별도의 자리를 마련하고 끝장 토론을 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신도경 기자]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20일 오후4시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22차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2023.12.20 sdk1991@newspim.com

반면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면 채택되기 어렵다"며 "각계가 참여하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와 사회적 논의를 통해서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정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계의 의대 정원 증원 반대 행동에 대해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비판하고 있다. 응급실 뺑뺑이 사망사고, 소아과 오픈런, 원정출산 등 사회적 문제가 시급한 가운데 직접 의료 현장에 근무하는 전공의의 단체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곽경선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은 "의대 정원 증원은 의사 단체 빼고는 모든 국민이 찬성하는 긴급한 국가정책"이라며 "전공의들이 필수의료·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대 정원 증원을 반대해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는 것은 국민을 협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곽 사무처장은 "의사 인력 부족으로 인한 의료현장의 불법의료, 의료사고 위험을 언제까지 외면하려고 하느냐"며 "의대 정원 증원을 통해 의료현장의 불법의료를 근절할 수 있고, 전공의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