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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6파전 예상...대부분 의대증원 반대

기사입력 : 2024년01월22일 13:44

최종수정 : 2024년01월22일 13:45

오는 2월 후보 등록 후 3월 중 1·2차 투표 거쳐 당선인 확정
정운용 홀로 "의사의 삶의 질 보장 등 이유로 의사 더 필요"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르 대한의사협회는 22일 선거 공고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박인숙 전 국회의원(업그레이드의협연구소 공동대표),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부산경남 대표, 주수호 전 의협회장(미래의료포럼 대표)이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역시 오는 2월 1일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 외에도 이필수 의협회장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대표) 역시 출마자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번 의협회장 선거는 6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좌측 상단부터)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 대표,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장

차기 의협회장 후보자들 대다수는 한 명의 후보를 제외하고 현재 의료계를 강타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방침에 반대하는 입장이다.후보자 등록은 오는 2월 18일부터 19일까지이다. 같은 달 20일에는 기호 추첨을 진행한다. 선거운동은 후보 등록 이후 진행할 수 있다. 의협회장 선거는 1차 투표(3월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 후 정관에 따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에 대한 결선투표를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해 최종 당선인을 선출한다.

박명하 회장은 지난 5일 '의대 정원 확대 저지'를 위한 서울시의사회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투쟁하자"고 밝힌 바 있다.

임현택 회장은 "(의대정원 증원은)국가가 망하는 지름길이다. 국가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이공계 인력을 궤멸시켜 나라를 다시 후진국 수준으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인숙 전 의원은 "의사정원 수천 명 확충 정책은 현 정부의 최악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수호 전 회장은 복지부 장관과의 1대1 공개토론까지 제안하며 의대정원 확대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이필수 회장은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를 위원장으로서 이끌며 정부의 의대 증원 움직임에 맞서고 있다.

반면 지난 11일 출마를 선언한 정운용 대표는 "의사의 삶의 질 보장, 여성 의사의 임신·출산 자유 보장, 공공병원 설립 등을 위해서라도 의사가 더 필요하다"며 의사 수 확충을 주장했다.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점쳐지는 유력 후보는 임현택 회장과 박명하 회장이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2024년 의협 회장 선거 후보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 임현택 회장은 44.7%로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박명하 회장이 21.7%, 이필수 회장이 10.2%, 박인숙 전 의원이 8.3%, 주수호 전 회장이 7.3%로 집계됐다.

그러나 결선에서 이 같은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다. 지난해 2월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치른 '간호법-의사면허취소법 대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선거(간선제)' 1차 투표에서 박명하 회장은 42.73% 득표율로 2위 임현택 회장의 28.19% 득표율을 눌렀다. 이어진 결선투표에서는 박명하 회장이 68.32%의 지지를 얻으며 31.68%를 받은 임현택 회장과의 격차를 크게 벌려 승리를 굳힌 바 있다.

따라서 두 후보가 결선에 진입한다면 임현택 회장은 지지 세력 확장력이 승리의 관건인 반면, 박명하 회장은 타 후보 지지자들을 흡수하는 것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1963년생으로 한양대 의대를 졸업했다. 서울 강서구 소재 의원을 운영하다 지난 2021년 서울시의사회장에 당선돼 상근직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앞서 ▲강서구의사회장 ▲대한일반과의사회장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의무정책부회장·총무법제부회장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1970년생으로 충남대 의대를 졸업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활동하던 임 회장은 소청과 개원의들의 모임인 '미래를 생각하는 소아청소년과의사모임' 대표를 맡으며 의료계 활동에 투신했다. 지난 2016년 직선제로 바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선거에서 승리하며 내리 4연임을 맡는 등 강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1962년생으로 전남대 의대를 졸업했다. 마산고려병원(현 삼성창원병원)에서 흉부외과 전공의로 일하다 이필수외과를 개원해 20년간 개원의로 활동했다. 이 회장은 ▲나주시의사회장 ▲제38·39대 전라남도의사회장 ▲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21대 총선기획단장 등을 역임하고 제41대 의협회장에 당선됐다.

박인숙 전 국회의원은 1948년생으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 미국 베일러의대병원에서 소아과 수련과 소아심장과 전임의 및 임상교수로 재직했다. 한국에서는 서울백병원, 서울아산병원 교수로 진료했다. 2012년부터는 8년간 국회의원(새누리당)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0월 의협회장 출마 의사를 표명한 박 전 의원은 공약으로 ▲필수의료 붕괴와 저가 진료 폐지 ▲의사의 잠재적 범죄자화 근절 등이다.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1958년생으로 연세대 의대를 졸업했다. 외과 전문의로 활동한 그는 안세병원 외과장을 역임하고 주수호외과를 개원한 바 있다. 대한의사협회 공보이사로 활동하다 지난 2007년 보궐선거로 치러진 제35대 의협회장 선거에 당선됐다. 2023년 발족한 미래의료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대표는 1964년생으로 인제대 의대를 졸업했다. 부산백병원에서 외과를 전공한 정 대표는 병원을 개원해 17년간 환자들을 진료했다. ▲경상남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부회장 ▲부산백병원 전공의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 대표는 지난 11일 의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며 ▲일차의료·공공의료 강화 ▲의료영리화 중단 ▲의사수 증대 및 노동시간 감축 ▲의료계 성평등 실현 등을 제시했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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