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대 이하 물량 늘리고 설맞이 특가로 고객 확보 나서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유통업계가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5만원대 이하 '가성비' 제품 수요에 발맞추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2024 설 선물 트렌드는 '가성비'다. 각종 오프라인 및 이커머스 업체들이 5만원대 이하의 가성비 설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 한 주간(10일~16일) 티몬이 고객 500여명을 대상으로 '설 선물 계획'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6%가 물가 영향으로 '명절 선물 비용을 낮춘다'고 답했고, '예년 그대로 할 것'이라는 응답은 이보다 낮은 38%에 그쳤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설 연휴를 앞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이 짐을 내려놓고 서있다. 2023.01.20 anob24@newspim.com |
이에 발맞춰 유통업계는 가성비 상품 판매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오는 27일부터 2024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하는데,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전체 상품의 81%를 5만원대 이하 선물세트로 구성하는 등 가성비 제품에 주력했다.
이마트 또한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는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프로모션에서 인기가 높은 5만원대 이하의 물량을 50% 늘리고 일부 과일 혼합 세트의 가격은 작년 설보다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단가가 높은 백화점에서도 가성비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10만원 이하 매출이 10% 가량 증가해 신장폭이 컸다. 이에 지난해 설과 비교해 20만원 이하 선물세트 물량을 약 20% 늘리는 한편, 소포장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품질은 유지한 '가심비' 선물세트 6종을 새로 선보이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도 가성비 제품을 전면에 앞세웠다. 쿠팡은 최대 50% 할인 혜택을 담은 '2024 설맞이 특가 기획전'을 오는 2월 9일까지 진행한다.
티몬 또한 오는 2월 11일까지 '설날엔 티몬해' 특별관을 진행하고 2600여종 상품을 특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1만원대부터 5만원대까지 제품이 눈에 띄게 인기 있어 전면에 배치했다"라며 "고물가 속 실속형 선물상품이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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