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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박경귀 아산시장 당선무효 판단 미뤄…"2심 소송절차 위반"

기사입력 : 2024년01월25일 10:48

최종수정 : 2024년01월25일 10:48

"사선변호인에 소송기록접수통지 이뤄지지 않아 심판 불가능"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의 당선 무효 판단이 미뤄졌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2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시장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23일 박경귀 아산시장 주재로 '트라이-포트 아산항 개발 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사진=아산시] 2023.11.24 gyun507@newspim.com

박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오세현 후보(전 아산시장) 원룸 건물 허위 매각'이라는 허위 내용이 기재된 성명서를 작성해 지지자 및 기자들에게 배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2심은 박 시장의 혐의를 인정하고 그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에서의 쟁점은 2심 진행 도중 사선변호인에 대한 소송기록접수통지 누락이 위법했는지 여부였다.

지난해 6월 16일 박 시장의 국선변호인이 선정돼 같은 달 20일 그에게 소송기록 접수통지서가 송달됐으나 박 시장에게는 폐문부재로 소송기록접수통지서가 송달되지 않았다.

박 시장은 같은 달 27일과 다음 달 4일 각각 사선변호인 2명, 1명씩 총 3명을 선임하면서 국선변호인 선정은 취소됐다. 2심은 같은달 6일 박 시장에게 다시 소송기록접수통지서 송달을 시행해 10일 그에게 해당 통지서가 송달됐다.

하지만 2심은 사선변호인에 대해 소송기록접수통지를 하지 않은채 같은 달 19일 열린 1회 공판기일을 진행한 후 변론을 종결하고, 같은해 8월 25일 2회 공판기일을 열어 박 시장의 항소를 기각하는 판결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사선변호인에 대해 소송기록접수통지를 하지 않은 채 2심 선고가 이뤄진 것은 위법하다고 보고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항소심의 구조는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정기간 내에 제출한 항소이유서에 의해 심판되는 것이므로 항소이유서 제출기간의 경과를 기다리지 않고는 항소사건을 심판할 수 없다"며 "피고인에게 소송기록접수통지를 한 지난해 7월 10일 이전에 국선변호인 선정이 취소되고 사선변호인이 선임됐으므로, 원심은 피고인과는
별도로 피고인이 선임한 변호인들에게도 소송기록접수통지를 해야 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사선변호인에 대한 소송기록접수통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상 항소이유서 제출 기간이 지다고 볼 수 없으므로 항소사건을 심판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원심은 피고인이 선임한 변호인들에게 소송기록접수통지를 하지 않은 채 판결을 선고하면서 소송절차의 법령위반으로 인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심 소송절차의 법령위반을 이유로 원심판결을 파기하는 이상 나머지 상고이유에 대한 판단은 생략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원심법원에 환송한다"고 부연했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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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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