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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GO!] '천안을' 박기일 "요즘 시대 문제 해결하는 정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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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일 민주당 부대변인·충남도당 대변인 인터뷰
전략지역구인 충남 천안을에 도전장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정황근 전 장관 등과 경쟁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충남 천안을에 출사표를 던진 박기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요즘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 카페에서 뉴스핌과 만나 "국회의원 개개인은 열심히 하지만 본인의 재선과 지역 발전에만 힘 쏟는 경우가 많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다뤄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기일 충남 천안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2024.01.25 pangbin@newspim.com

박 부대변인은 1982년생으로 천안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쳤다. 대학 때는 '반값등록금' 운동을 했다. 이후 국회와 충남도청에서 경험을 쌓았다. 특히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하던 시절 해당 업무를 담당했다.

천안을은 성비위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다. 이 지역은 현재 민주당 전략선거구로 지정돼 있다. 향후 당의 결정에 따라 단수공천이나 청년·여성 경선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 부대변인을 비롯해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이규희 전 국회의원, 김미화 전 천안시의원, 김영수 충남도당 청년위원장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정만 천안을 당협위원장과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 부대변인은 이들 틈에서 풍부한 국회 경험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포부다.

그는 민주당의 선수교체를 강조했다. 박 부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이 대한민국을 과거로 되돌리고 있으니 미래를 만들 사람이 필요하다"며 "그에 맞게 민주당도 변화를 상징할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 요즘 시대에 맞는 세계관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기일 충남 천안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2024.01.25 pangbin@newspim.com

다음은 박 부대변인과의 일문일답.

-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 요즘 시대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충남도청과 국회에서 오래 일했다. 일하다 보면 국회의원 개개인은 열심히 하지만, 재선과 지역 발전에 힘을 쏟는 경우가 많았다. 국가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정치에서 중요한 문제는 다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지금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저출생과 인구소멸 문제인데 정치 뉴스를 봐도 선거철에 반짝 수당이나 육아휴직을 늘리겠다는 이야기만 나온다.

이젠 그런 차원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한 성장공식이 필요하다. 특히 저출생문제는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 이 사회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법제도를 만드는 게 정치인데 그런 기능을 전혀 못하는 것이다. 국회라는 공간에서 우리 시대의 주요 위기에 대해 대안을 만드는 정치를 하고 싶어 도전했다.

- 학사 전공이 물리학·대기과학이다. 이색적인데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 물리나 정치나 세상과 미래를 바꾸는 일이다. 01학번인데 당시 '반값등록금'이 화두였다. 당시 학교 본관을 점거하면서까지 등록금 인상을 저지했다. 그러다 이 문제가 한 학교에만 국한하는 게 아니라 정부의 교육 정책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그 후로는 정부를 상대로 목소리를 냈다.

반값등록금 운동을 하면서 사회 문제에 있어서 목소리를 내고 사람들과 힘을 합쳐서 세상을 바꾸는 일에 관심이 생겼다. 이후 학교 후배인 권지웅 민주당 전세사기 고충접수 센터장 학번은 주거 문제에 화두를 던지며 학생 운동을 이어갔다.

- 정치 신인이지만 국회 경험은 긴 편이다
▲ 운이 좋게도 김태년 의원님이 정책위의장이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에 있을 때 일할 수 있었다. 보통 의원실에선 할 수 없는 경험을 했다. 특히 여당이었을 때라 국무총리실, 청와대 정책실, 청와대 정무수석실 등이 합쳐진 것 같은 업무를 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 때는 당정협의회의를 복원시켰는데, 중요 정책을 발표할 때는 당정협의를 거쳤다. 참여한 당정협의만 100번 이상인 것 같다.

-가장 보람찼던 때가 있다면
▲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코로나 팬데믹 때 가족 중 아이가 코로나에 걸리면 부모 중 1명에게 가족돌봄휴가를 제공해주는 제도가 있었다. 근데 최장 10일로 규정돼 있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돌볼 사람이 없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김 의원님이 해결해보자고 하셔서 실무자인 저는 당시 당 정책위원회의 노동 전문위원이랑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실 보좌관, 간사실 보좌관, 노동부 담당 국장 등이 모여 회의했다. 다행히 이미 발의된 개정안이 있어서 곧장 원내대표인 김 의원님이 여당이 가족돌봄휴가를 늘린다고 발표했다. 그게 8월 28일로 기억하는데 9월 7일 본회의에서 곧장 통과됐고 정부에선 이틀 뒤인 9월 9일부터 시행했다. 모두 2020년에 있었던 일이다.

그때 느꼈다. 국회에서 권한을 가진 사람이 일을 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다고. 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한 복잡한 문제도 심도 있게 토론하고 대안을 찾으면 더 많은 걸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당은 당대로, 여야는 여야대로 선명성 경쟁만 한다. 중요 문제를 논의할 공간이 없는 거다.

- 충남 천안을을 지역구로 선택한 이유가 있는지. 해결하고 싶은 과제는
▲ 학창시절을 보낸 고향이다. 부모님이 천안을 지역구에 속한 두정동에서 30년째 살고 계시다. 제가 잘 알고 사랑하는 지역에서 정치를 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천안은 빠르게 성장한 도시지만 3~4년부턴 성장이 멈췄다. 주변에 아산과 세종이 발전하면서다. 천안의 친구들도 다른 지역을 부럽다는 이야길해서 그런 걸 바꾸고 싶었다. 천안 사람들의 자부심을 돌려드리고 싶다. 천안은 젊은 도시다. 그 장점을 활용해 산업적으로는 미래모빌리티 중심 지역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마침 작년에 천안이 서북부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으로 지정됐다.

- 현재 같은 당에선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가 출마를 선언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나온다고 하는데, 이들 후보에 비해 박 후보님의 강점은
▲ 천안을 예비후보가 민주당과 국민의힘 합쳐서 7명인데 제가 제일 젊다. 천안 평균연령인 41세에 해당하기도 한다. 올해 유치원에 들어가는 아이가 있고 부모님은 60대 후반, 70대 초반이시다. 천안 시민과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후보가 아닐까. 젊다고 해서 경험이 적지도 않다. 다른 예비후보들은 한 분야에서 오래 일했다면 저는 국회에서 국가 예산 500조원 상당을 다뤄본 경험이 있다.

-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어떤 게 필요하다고 보는지
▲ 선수교체가 필요하다. 윤석열 정권이 대한민국을 과거로 되돌리고 있으니 미래를 만들 사람이 필요하다. 그에 맞게 민주당도 달라진 모습, 변화를 상징할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 꼭 나이가 어린 사람이 아니라 달라진 시대, 요즘 시대에 맞는 세계관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을 민주당 후보로 공천해야한다.

- 정치인으로서 포부는
▲ 정치인은 말과 행동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딸도 있다보니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정책적으로는 저출생·인구 문제에 관심이 많은 만큼 육아에 충실한 정치인이 되려고 한다. 아직도 회사에서는 육아휴직 제도를 쓰기 눈치보이지 않나. 그런 걸 바꾸려면 국회의원이 직접 육아도 중요하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기일 충남 천안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2024.01.25 pangbin@newspim.com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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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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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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