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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자식들 병문안도 안와" 中할머니 반려견에 37억원 상속

기사입력 : 2024년01월26일 08:50

최종수정 : 2024년01월26일 09:04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자녀들이 아닌 반려견과 반려묘에게 전 재산을 상속한 중국의 한 할머니의 사연이 화제다.

26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는 류(劉)씨 할머니는 당초 본인이 보유 중인 3채의 주택을 세 명의 자녀에게 1채씩 물려주기로 하는 유언장을 작성했었다. 슬하의 3명 자녀는 모두 출가한 상태였고,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있었으며,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어느날 류씨 할머니는 병에 걸려 입원했다. 하지만 자녀들은 병문안을 한 번도 오지 않았고,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에도 어머니를 돌보지 않았다.

류씨 할머니의 생활에 자녀들은 없었고, 반려견과 반려묘만이 있을 뿐이었다.

이에 류씨 할머니는 마음을 고쳐먹고 유언장을 다시 작성했다. 류씨는 가지고 있는 재산 전부를 동물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류씨가 보유하고 있는 3채의 주택가액은 약 2000만위안(한화 약 37억원)으로 알려졌다.

류씨는 본인 사후에 동물병원이 반려견과 반려묘를 잘 보살펴주길 원하는 마음으로 재산을 동물병원에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민법에 따르면 유산을 동물에 상속하는 것은 인정이 되지 않고 개인이나 조직에게 상속할 수 있다.

이 사연은 중국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나 같아도 재산을 반려견에게 줘버릴 것이다" "할머니가 자식들을 위해 일생을 희생하셨을 텐데 사연이 안타깝다" "자녀들이 반성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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