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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로22] 총선 앞두고 尹대통령에게 싸늘해진 '캐스팅보트' 충청 민심

기사입력 : 2024년01월27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1월27일 07:11

보름 만에 충청권 尹 긍정평가 22%p↓
김여사 논란·한동훈 갈등성 등 악재 영향
"충청, 표심 숨기다 이벤트 발생시 과감 표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설 등이 부각되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40%선이 무너진 여론조사가 지난 25일 발표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체로 전국 권역별로 긍정 평가는 줄고 부정 평가는 늘었지만, 특히 충청 지역(충북, 충남, 대전, 세종) 민심이 직전 조사 대비 22%p 넘게 하락한 것이 눈에 띈다.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충청의 아들'임을 강조하며 충청 지역에서 상대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앞서며 당선됐기에 더 뼈아픈 지표다.

영남권과 호남권에 비해 정치색이 옅지만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큰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두 정당의 세가 비슷할 때 승패를 결정하는 변수) 역할을 하며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충청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며 여권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 점검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1.23 photo@newspim.com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8%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62.5%다. '잘 모름'은 1.8%다.

이 중 지역별로 대전·충북·충남·세종에서 긍정 평가는 25.0%, 부정 평가는 73.3%다. 부정 평가 비율은 여권의 험지로 꼽히는 수도권인 서울(65.9%), 경기·인천(65.1%)보다 높고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전북·전남·광주)의 79.8% 수준으로 높다.

특히 이러한 결과가 직전 조사 대비 큰 폭의 하락이어서 더 눈에 띈다. 지난 8~9일 미디어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동일하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2.0%, 부정 평가는 54.8%로 집계됐다.

대전·충북·충남·세종 지역에서의 긍정 평가는 47.1%, 부정 평가는 48.9%였다. 약 보름 만에 긍정 평가는 22.1%p 감소했고, 부정 평가는 24.4%p 증가했다. 충청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은 직전 조사와 최근 조사 결과에 눈에 띌 만한 차이가 없었다.

충청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한 위원장은 지난 14일 충남 예산군 한 리조트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저는 어릴 적에 충청인으로 살았다. 서울에 와서도 충청인의 마음으로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충남인들의 마음을 얻고 싶다. 충남은 늘 대한민국 전체 생각을 좌우해온 스윙보터였다"며 "충남인의 마음을 얻는 것은 곧 대한민국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태생이지만 어렸을 적 충북 청주로 이사했고 청주 운호국민학교에 입학해 4학년까지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지난 1월 22~23일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동일하게 물은 윤석열 대통령 지역별 지지율. 2024.01.26 kimsh@newspim.com2024.01.26 kimsh@newspim.com

또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갈등설이 불거진 이틀 후인 지난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을 함께 점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인근 상가 1층 로비에서 상인 대표들을 만나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 여러분들이 바로 영업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 드리겠다"며 함께 동행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행안부와 서천군이 적극 협력해 필요한 것을 즉각 지원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주민들의 특별재난지역선포 요청에 "특별재난지역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충청권은 자기 표심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그러나 특별한 정치적 이벤트가 발생하면 과감하게 의견을 표출한다. 이벤트를 예의주시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한 "윤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권 행사와 김 여사 논란, 주말에 예기치 않던 용산발(發) 한동훈 위원장 사퇴론 논란으로 당·정간 갈등이 고조된 점 등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4.5%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지난 1월 8~9일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동일하게 물은 윤석열 대통령 지역별 지지율. 2024.01.26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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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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