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래에셋증권 3분기 충당금 이례적 '축소'

기사입력 : 2024년01월30일 10:03

최종수정 : 2024년01월30일 10:12

작년 3분기 누적 투자부동산손상차손 1356억원
대손준비금 잔액은 직전 분기 대비 12.03% 감소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3분기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이 늘어났는데도, 충당금은 직전 분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부동산 금융 외 실적 부진이 충당금 적립 능력 감소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작년 3분기 투자부동산손상차손은 총 51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에 기록한 476억원보다 8% 증가한 수치다. 특히 3분기 누적 수치로 보면 전년 동기(117억원) 대비 1050% 급증한 1356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4.01.30 stpoemseok@newspim.com

손상차손이란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산의 가치가 장부가액보다 떨어졌을 때 이를 재무제표와의 손익계산서에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창출할 현금흐름이 악화해 사용권 자산의 장부가액보다 낮다고 예상되면 손상차손에 반영한다. 미래에셋이 투자한 부동산의 가치가 떨어지면 재무제표에 기록되는 투자부동산손상차손이 늘어나는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손실이 난 것이 영향을 줬다. 지난 3분기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댈러스 스테이트팜 매각 손실 600억원, 프랑스 마중가 타워 손상차손 500억원을 부동산 관련 손실로 인식했다. 게다가 지난 2분기에도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 관련 200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바 있다.

다만 이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손실 충당금도 함께 줄었다. 작년 3분기 미래에셋증권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99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144억원) 대비 31% 줄어든 수치다. 대손준비금(잔액 기준)도 같은 기간 1007억원에서 886억원으로 12% 쪼그라들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측은 "구체적인 대손충당금·대손준비금 수치와 적립 계획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수시적으로 부동산 공시 가치 점검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충당금을 적립할 여유가 줄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미래에셋증권의 작년 3분기 인수 및 주선수수료는 37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748억원) 대비 50% 감소한 수치다. 인수 및 주선수수료는 부동산 금융을 제외한 전통 기업금융(IB) 실적을 반영하는 지표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금융을 제외한 전통 IB 부문 등에서 경상적으로 창출하는 수익 규모가 커야 부동산 투자 손실에 대한 충당금을 안정적으로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 당국은 개별 증권사에 고강도의 리스크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지난 2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최고 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부실 사업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하고, 12월 결산 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