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거역한 정권, 결코 오래갈 수 없다"
"온전한 진상규명, 민주당이 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특별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오늘은 대한민국이 각자도생 사회라고 선포된 날"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심을 거역한 채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29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끝내 이태원특별법을 거부하고 유가족과 국민의 뜻을 무시했다"며 "윤 정권은 도대체 이 나라를 어디까지 끌어내릴 참인가"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가가 책임을 다했다면 평범한 일상으로 남았을 이태원의 10월 29일, 우리 국민 159명이 백주대낮에 목숨을 잃었다"며 "그러나 누가 책임졌나. 누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이 정권은 유가족들의 상처를 두 번 세 번 헤집어 놓더니 이제 진상규명마저 거부한다"며 "윤 대통령의 이태원특별법 거부 서명은 대한민국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나라, 각자도생 사회라는 공식 선포"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거부하면 민주당이 하겠다"며 "민주당은 더욱 결연한 마음으로 국민과 함께 159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겠다. 온전한 진상규명으로 국민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무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이태원특별법은 지난 2022년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의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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