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상징성 높아져 '권영세 대항마' 필요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서울 용산구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투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최근 용산에서 출마할 후보 적합도를 묻는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추 전 장관과 전 전 위원장을 포함했다. 이외 용산구 예비후보인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과 강태웅 민주당 용산 지역위원장도 함께 물었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왼쪽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2024.01.31 ycy1486@newspim.com |
용산은 대통령실이 있는 곳으로, 과거 '정치1번지'로 불렸던 종로만큼 상징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입장에서 통일부 장관 출신인 권 의원에 대항할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로 예비후보를 등록했다. 그는 25일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정권 심판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종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일찌감치 점찍어 놓아서 '전현희 카드'를 종로에 쓰긴 어렵지 않겠냐는 반응이 나온다.
추 전 장관은 현재까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당 최고위원회의 등 의결 방식으로 출마하겠단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지역도 아직 없다.
추 전 장관과 전 전 위원장의 이름은 서울 동작을에서도 거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작을은 국민의힘에선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당 차원에서 나 전 의원의 대항마로 나설 인물을 고심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역은 현역인 이수진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여성 판사 대결 구도로 나 전 의원을 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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