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화웨이(華爲)가 4년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 결과 지난 1월 첫 2주 동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5일 전했다.
카운터포인트측은 "미국의 제재로 인해 2019년 이후 판매량이 지속 감소하던 화웨이가 다시 1위자리로 복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출시한 신제품 메이트 60의 성공이 1위 복귀를 견인했다며, 화웨이를 비롯한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로컬 업체들이 경쟁력있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애플과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은 2019년 최고치인 2억4060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화웨이는 중국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였으며, 전세계 시장에서도 판매량 2위까지 올라서며 1위였던 삼성전자를 위협했었다.
이후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집행되면서 화웨이는 5G 통신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부품들을 공급받지 못하게 됐고, 판매량이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화웨이의 2020년도판매량은 1억2500만대로 전년대비 반토막났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1위자리를 유지했었다.
이후 2021년 3500만대를 판매하며 중국시장 6위로 쳐졌고, 2022년에도 판매량은 2800만대로 감소했다.
IDC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는 3600만대를 판매하며 중국 시장 6위에 올랐다. 지난해 중국 시장 1위는 애플로 4931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오포(OPPO)가 4533만대, 비보(VIVO) 4336만대, 아너(HONOR) 4291만대, 샤오미 3800만대로 뒤를 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결과는 1월 첫 2주간의 집계일 뿐이지만,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이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화웨이는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의 가장 큰 경쟁자인 만큼, 애플의 올해 중국시장 판매량에 큰 위협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목표를 7000만대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 메이트60 [사진=화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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