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IT업체들이 화웨이의 독자적인 OS(운영체제)인 하모니(HarmonyOS, 중국명 훙멍, 鴻蒙) 생태계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화웨이가 지난 8월말 출시한 하모니 OS 기반 스마트폰 메이트60의 판매량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화웨이가 하모니 OS의 안드로이드 겸용 철회를 선포하면서, 중국내 대형 APP 업체들이 하모니 OS에 알맞는 APP를 개발하고 있는 것.
화웨이는 15일 온라인 여행플랫폼인 취날(去哪兒)과 함께 하모니 OS를 기반으로 하는 APP 개발을 위해 전면적인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6일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중국내 최대 배달 APP인 메이퇀(美團) 역시 하모니 OS를 기반으로 하는 APP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또한 넷이즈닷컴, 에어차이나,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퉁청(同城)여행, 딩딩(釘釘), 바오바오바스(寶寶巴士) 등 거대 APP 운영업체들도 최근 하모니 OS 생태계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상당수의 대형 APP들이 하모니 OS용 APP를 개발하고 있다.
화웨이는 2019년까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그해 미국의 제재로 인해 최신형 안드로이드 OS 사용이 불가능해지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 OS인 하모니를 발표했다.
화웨이는 하모니 OS에서도 안드로이드 기반 APP가 구동되도록 설계했다. 때문에 안드로이드 기반 APP라도 무리없이 하모니 OS에서 사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 9월 화웨이 개발자회의에서 화웨이는 하모니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시작했으며, 새로운 버전의 하모니 OS를 내년 1월에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많은 안드로이드 기반 APP를 하모니 OS에서 사용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IT업체들은 하모니 OS 기반의 APP를 별도로 제작해야 하는 것.
화웨이측은 "독특한 분산기술을 사용한 하모니 OS는 하나의 APP가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PC, TV 등의 기기에서 자유롭게 호환되며 간편하게 구동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8월말 현재 하모니 OS가 구동중인 제품은 약 7억대이며, 220만명의 개발자들이 하모니 OS 생태계에서 APP를 개발하고 있다.
화웨이의 자체 OS인 하모니 OS[사진=바이두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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