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첨단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던 화웨이(華爲)가 또 한 번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 11일 보도에 따르면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9일 둥관(東莞)시 쑹산후(松山湖) 연구개발(R&D) 기지에서 열린 올해의 고객 행사에서 "한 가지 비밀을 누설할 것"이라며 "내년 매우 선진적이고 혁신적이며 획기적인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위 CEO는 "그때가 되면 우리가 어떻게 이 업계의 역사를 바꿀 것인지 보게 될 것"이라며 "다른 사람은 생각조차 못하는, 생각은 해도 할 수 없는, 심지어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웨이는 내년에 훙멍 네이티브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훙멍이) 중국 전체 OS 가운데서 진정한 '왕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내년부터 자체 운영체제(OS)인 훙멍(鴻蒙·(Harmony)에서 기존의 AOSP(Android Open Source Project) 코드를 완전히 삭제, 안드로이드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확산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는 지난달 말 화웨이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구체적인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화웨이의 훙멍이 각각의 독립된 OS로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2019년까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그해부터 시작된 미국의 제재로 최신형 안드로이드 OS 사용이 불가능해지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 OS인 훙멍을 발표했다.
그동안에는 훙멍에서도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이 구동되도록 설계해 왔지만 올해 8월 말 열린 개발자 대회에서 최신 버전의 훙멍 4.0을 발표함과 동시에 '훙멍OS 넥스트(NEXT)'의 미리보기 버전을 일부 공개함으로써 '순수 혈통의 훙멍'을 발표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달 뒤인 9월 말, 위청둥 CEO는 "훙멍 네이티브 앱을 전면 개발할 것"이라며 "'훙멍OS 넥스트' 미리보기 버전은 내년 1분기에 정식으로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40여 개 협력 파트너들이 훙멍 생태 협력 관련 협의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훙수(小紅書), 여행플랫폼 취날(去哪兒), 부동산 온라인 거래 플랫폼 우바퉁청(58同城),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 등을 비롯해 자오상(招商)은행, 중신(中信)은행 등도 훙멍용 앱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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