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6일 오전 10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입주기업 4개사와 3조 6000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정보서비스 제공·이용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인공지능,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대부분의 정보서비스가 이곳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그린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사용으로 에너지효율이 낮은 데이터센터에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시설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세 번째)이 6일 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맨 왼쪽), 4개 기업과 함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부산시] 2024.02.06 |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입주기업 4개사 대표,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입주기업 4개사는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인 ▲㈜부산에코델타 그린데이터센터 PFV ▲Empyrion DC 컨소시엄 ▲BEP&미래에셋 컨소시엄 ▲㈜엘리스그룹이다.
이번 양해각서는 시가 지난해 9월 입주기업을 최종 선정하고, 기업이 에코델타시티 사업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와 입주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유치를 확정하기 위해 체결했다.
시는 지난해 7월 에코델타시티 내 데이터산업구역 산업시설 용지 17만7080㎡에 대한 우선분양대상자 선정 공개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사업설명회, 신청서 접수, 입주기업 심사위원회 평가, 우선분양대상자 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 입주기업을 선정했다.
현재 ▲㈜부산에코델타 그린데이터센터 PFV▲㈜엘리스그룹과는 부지 계약을 마쳤으며, 나머지 기업들과도 조만간 부지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4개사는 입주기업 심사에서 제출한 투자계획에 따라 그린데이터센터 건립·운영 등에 총 3조 6313억원을 투자하고 1022명의 직접일자리를 창출한다.
부가적인 생산유발효과는 8조 298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3조 4552억원, 고용유발효과는 5만5449명이며 취등록세, 지방소득세 등의 지방세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개사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신규 인력을 지역주민으로 우선 고용하고, 데이터센터 건축과 설비 구축 시 지역업체를 적극 활용하는 등 지역 데이터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시는 지난 2021년 에코델타시티(EDC) 기업유치 협의회를 구성해 에코델타시티 내 17만7080㎡를 데이터산업구역으로 지정한 이래로, 건축물 허용용도 변경, 기업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 해제, 중앙부처 협의 등 유관기관(부서)과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그린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한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전환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라, 친환경 건축, 고효율 정보기술(IT) 장비 개발,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의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 후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시와 상수도사업본부, 강서구, 한국수자원공사, 한전, 부산도시가스 등 유관기관, 입주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체의 첫 회의를 개최했다.
박형준 시장은 "앞으로 3조 6000억여 원을 투자해 그린데이터센터를 건립·운영함에 따라, 인공지능, 반도체, 냉각 장치, 서버 장비 등 이와 관련한 다양한 전후방 분야 기업 유치도 가능해졌다"며 "지역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과 데이터센터 산업 생태계 조성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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