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정부가 2025학년도 대학 입시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결정했다. 보건복지부는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내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5058명으로 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이필수)는 집행부가 총사퇴하고 '의사 총파업'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보정심 회의에서 "이제는 소아청소년과 오픈런, 수도권 상경진료 등 의료공백을 해결해야 한다"며 "다양한 직역과 여러 부처 위원들의 개별 사안에 관한 입장과 판단이 다를 수 있겠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양보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가치라는 데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서울=뉴스핌] 대한의사협회 |
김이연 의협 홍보이사는 소식이 전해지자 "추가로 입장을 발표할 게 없다"며 "오전에 이필수 의협회장이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의협의 입장은 모두 나갔다"라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오전 서울시 용산구 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의대정원을 발표하면 ▲의협 41대 집행부 총사퇴 ▲임시총회 소집 및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 ▲지난해 12월 실시한 파업 찬반 회원 설문조사 결과 공개 후 파업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협 관계자는 "집행부가 발표 당일 총사퇴를 하면 회무가 진행되지 않는다"며 "상임이사회를 소집해서 임시총회 날짜와 비대위 구성 안건 상정이 순서"라고 설명했다.
통상 의협이 개최해 온 임시총회가 주말에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설 연휴가 끝나고 돌아오는 첫번째 주말인 오는 17일이 유력한 개최일이다. 의료계 총파업 등에 대한 의결도 임총 때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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