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부라고 생각하고 업무 추진해야"
"외래객 숫자 연연보다 소비할 수 있는 관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정부가 IP 확보를 조건으로 하는 6000억원 규모의 민간중심 'K-콘텐츠 전략펀드'를 신규 조성하며 총 1조74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게임, 영화, 만화·웹툰 등 핵심 콘텐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보고받았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체부는 문화예술, 체육, 관광을 모두 포괄하는 부처로서 궁극적으로는 이를 토대로 수익과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문체부는 문화산업부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하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경기도 하남 신우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 주제로 열린 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2.05 photo@newspim.com |
이어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수용하기 위한 충분한 숙박시설 등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라며 "방한 외래객 숫자에 연연하기보다는 소비를 많이 할 수 있는 관광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늘봄학교 성공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문체부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 경제의 수출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는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의 선두주자로 뛸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K-컬처의 원동력인 한국 문화예술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 확보할 수 있도록 대표작가, 작품 창출에 힘쓰고, 2024 파리올림픽을 한국문화의 집중 홍보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한관광객 2000만명 달성을 위해 문화예술, 스포츠, 관광 자원을 융합하여 글로벌 축제화 및 관광브랜드화하고, 관계 부처 협력을 통해 입국부터 출국까지 편리한 관광 여건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전 세계 25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해외 마케팅을 확대하고, 관광업계 자금난과 인력난 해소를 위한 금융지원 및 규제혁신을 적극 추진한다.
국민의 문화여가비 부담을 낮추고, 지역소멸 등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 문화 민생을 꼼꼼히 챙겨 나갈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올해 시범 운영되는 19세 문화예술패스는 19세 청년 16만 명에게 15만 원의 공연·전시 관람비를 지원하며, 관련 시스템 구축을 거쳐 3월 말쯤 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대한민국 문화도시와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 인구감소지역 대상 문화·관광 특별 지원 등을 통해 문화로 지역 균형발전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국민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함께 전문체육인 지원, 스포츠산업 육성 등을 통해 스포츠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