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등 손해보험사, 상생금융 일환
손해율 안정적 관리…다자녀 가구 추가 혜택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오는 16부터 자동차보험료가 2.5~3.0% 내려간다.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가 상생금융 일환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할 예정이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다수 손해보험사는 오는 16일 책임 개시 계약(보험 계약 후 첫 보험료 납부)부터 자동차보험료를 2.5~3.0% 인하한다.
삼성화재는 보험료를 2.8% 인하한다. 삼성화재는 당초 2.6% 수준에서 보험료 인하를 검토했다가 보험료 인하 폭을 확대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물가 상승 등 서민 고통을 분담하고 소비자 혜택 제공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도 오는 16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2.5% 인하한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도 같은 날 보험료를 각각 2.5%, 2.6% 내린다. 메리츠화재는 오는 21일부터 보험료를 3.0% 인하한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 가입자 대부분 연간 보험료는 내려갈 전망이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상위 4개 보험사 시장 점유율은 85%가 넘는다. 1년에 자동차보험료로 60만원 내는 운전자는 보험료를 약 1만5000원 줄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주차장에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2021.02.10 yooksa@newspim.com |
손해보험사는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국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이동량 증가에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23년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6%로 전년(85.4%) 대비 0.8%포인트(p) 떨어졌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상위 4개사 손해율은 2022년 88.9%에서 87.9%로 1.0%p 내려왔다. 손해보험사는 올해도 안정적인 손해율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계속되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자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며 "국민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료 일괄 인하 외 다양한 특약으로 보험료를 낮춰주고 있다. 예컨대 현대해상은 업계 최초로 고객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일 경우 자동차보험료를 2% 추가 할인하는 만 6세 이하 자녀 할인 특약 상품을 개정했다. 만 6세 이하 자녀 할인 특약은 보험료를 최대 14% 할인한다. 다자녀 가구는 최대 16%까지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 중심의 다양한 상품을 추가로 개발해 소비자 편익이 증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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