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운동권 청산=친일파 논리' 발언에 히스테리적 반응"
"민주화 운동 처벌에 협력한 정치 검사...좌시 안 해"
[서울=뉴스핌] 지혜진 김윤희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운동권 청산론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정치 검사야말로 청산 대상 1순위"라며 재차 반격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세금인 특수활동비를 자신들의 쌈짓돈처럼 흥청망청 쓰고 용돈처럼 나눠 쓴 사람들이 누구인가. 룸살롱 드나들면서 스폰서 받은 사람들이 누구인가"라며 이같이 일갈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06 leehs@newspim.com |
앞서 홍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에서 여권이 제기하는 운동권 청산론을 두고 "독립운동가를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하고 똑같아 보인다"고 발언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에서 쌍욕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소위 여당의 운동권 청산론이 친일파의 독립운동가 청산 논리와 똑같다는 저의 발언에 여당이 난데없이 막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하더니 한 위원장은 더 히스테리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에 가서 또 쌍욕을 하냐고 그랬는데 너무 좋은 지적이다"며 "자기 고백 같다"고 비꼬았다.
홍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의 기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그를 추종한 일부 정치 검사야말로 청산 대상 1순위"라며 "룸살롱 스폰서 검사들 때문에 김영란법이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운동권에서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룸살롱을 많이 갔나, 정치 검찰들이 많이 갔나. 쌍욕은 더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윤 대통령의 동영상으로 쌍욕은 잘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권력에 빌붙어 인권과 정의는 버리고 민주화 운동가들을 고문, 구속, 탄압, 처벌하는 데 협력해 온 정치 검사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민주화 운동을 욕보이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한 위원장과 여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일부 정치인의 잘못에 대해 민주화 운동 전체를 폄하하고 청산 대상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며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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