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를 보내고 있는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앵커가 저녁 메인 뉴스에 등장해 화제다.
중국 매체 자커(ZAKER)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방송국은 이날 공식 SNS 계정인 '항저우 종합 채널'을 통해 '항저우 신원롄보(新闻联播)' 진행을 맡은 두 명의 신규 앵커를 소개했다.
이들 앵커는 항저우 문광(文廣)그룹 산하 쇼트클립 AI 실험실에서 개발한 AI 앵커로, 각각 샤오위(小雨)와 샤오위(小宇)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지난 10일과 11일 뉴스를 진행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AI 앵커는 실제 남녀 앵커를 모델로 만들어졌다. 생성형 3D 이미지 AI 학습 방식인 NeRF(Neural radiance Fields) 기술을 활용해 실제 앵커의 표정과 목소리·몸짓 등을 구현했다.
자커에 따르면 문광그룹은 현재 20여 명의 AI 합성 앵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방송 시간은 500여 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에서 AI 앵커가 첫선을 보인 것은 2018년이다. 다만 뉴스 프로그램 전체를 AI 앵커가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AI앵커가 진행하면서 실제 앵커는 집으로 돌아가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또 다른 매체 명보(明報)는 전했다.
앞서 2018년 11월 저장성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중국 관영 통신 신화통신이 세계 최초의 'AI 합성 아나운서'를 발표했다. 신화통신은 이후 2019년 3월 검색 포털 써우거우(搜狗)와 공동 개발한 AI 앵커 신샤오멍(新小萌)를 내세워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대표단의 베이징 도착 소식을 1분가량 전했다.
[사진=자커(ZAKER) 갈무리]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방송국 뉴스 프로그램 '신원롄보(新闻联播)'를 진행 중인 AI 앵커 샤오위(小宇, 좌)와 샤오위(小雨, 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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