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IT기업인 넷이즈(NETEASE, 중국명 왕이, 網易)의 시총이 14일 5192억 홍콩달러(한화 약 86조2500억원)를 기록하며 중국 IT기업 시총 4위에 올랐다고 중국 제몐(界面)신문이 이날 전했다.
상장된 중국의 IT기업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은 텐센트(중국명 텅쉰, 騰訊)다. 이어 전자상거래 업체인 핀둬둬(拼多多)와 알리바바가 2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날 넷이즈가 배달어플인 메이퇀(美團)을 제치고 4위에 올라섰다.
넷이즈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11.6% 증가한 273억위안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순이익 중 넷이즈의 게임사업 순이익이 218억위안이었다. 교육사업 브랜드인 유다오(有道)의 순이익은 15억위안이었으며, 뮤직 스트리밍 사업의 순이익은 20억위안이었다.
넷이즈가 시총 4위에 오른 것은 넷이즈의 주가가 올랐다기보다는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퇀, JD닷컴, 콰이서우(快手) 등 대표적인 중국의 IT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중국 경기가 부진하면서 IT기업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넷이즈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주가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넷이즈의 주가를 떠받치는 요인은 모바일게임 역수한(逆水寒영문명 '저스티스 온라인')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 게임(MMORPG)인 역수한의 일일 활성 이용자수(DAU)는 지난달 1138만9000명에 달하는 등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게임은 2018년 출시됐으며, 지난 6월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넷이즈는 이 게임에 생성형 AI 언어모델을 적용했다. 플레이어가 채팅창에 지시를 입력하면 게임 케릭터가 반응하고, 이에 따라 행동을 수정하게 된다.
넷이즈측은 "역수한 게임의 소액결제 방식이 유저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며 "향후 여러 종류의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를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이즈의 모바일게임 역수한의 이미지 [사진=넷이즈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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