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출마선언…"모든 문제는 이재명에서 비롯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당의 공천을 대장동 다루듯 하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최근 전화로 당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권하고 있다'는 질문에 "이름도 모르는 경기도 출신의 측근 인사를 내리꽂기 위해 직접 나서서 사람들을 제끼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13 pangbin@newspim.com |
한 비대위원장은 "어떻게 공당을 대장동 비리 식으로 운영하는지 모르겠다"라며 "그런 식의 정치를 이번 총선에서 막아내겠다. 만약 제가 저 아는 사람을 꽂으려고 얘기했으면 어떻게 할 것 같나. 그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뇌물·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도 출마하는 데 자기가 안 나간다고 생각하기 어렵지 않겠나"라며 "모든 문제는 이재명 대표로부터 비롯되는거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는 자기가 억울한 기소고, 노웅래 의원은 수긍할만하다는 말을 아무리 뻔뻔해도 할 수 있겠나"라고 부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4·10 총선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칭) 창당대회가 23일로 연기된 것에 대해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비례의석을 싹쓸이 하는 건 옳지 않다"라며 "민주당 비례정당은 명함내기 어려울 종북 인사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걸 막기 위한 도구다. 새로운 정치성향의 의미를 담는 게 아니라 국민의힘이 비례공천 했을 때와 같은 결과를 내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도 제가 합작이라던가, 새로운 정치 의사를 드려야 하는 건 않지 않나. 협작 꼼수를 막기 위한 도구이고, 충실한 방식으로 구성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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