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이른바 '청년만남, 서울팅(Seoul meeTing)' 사업 재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공공기관이 해당 분야에서 실제로 정책을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판이 있었기 때문에 시행을 무기한 연기했다"면서 "다시 시도해 볼지 생각 중"이라고 알렸다.
그는 출산 장려 핵심 요소인 육아 휴직, 경제적 지원 등 서울시가 시행하는 정책들과 비교해 청년들 소개팅 주선은 부차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 계획이 중단된 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아쉬움을 표했으며 이에 자신은 결정을 재고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서울시가 난자 냉동과 부부 난임 치료 비용 등 재정 지원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용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 세계 최하 수준이고 이 중에서도 서울은 0.59명으로 한국 내 모든 주요 도시 중 가장 낮은 출생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팅'은 서울 내 직장에 다니는 만25∼39세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운동, 요리 등 취미 모임을 운영해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마련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6월 서울시가 내놓은 저출생 대책의 일환이다.
지난해 6차례에 걸쳐 서울팅에 참여할 250여 명을 모집할 계획이었고 추가경정예산에도 서울팅 추진 예산 8000만 원을 편성했지만, 이는 저출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비판 부딪혀 결국 시행 보류를 결정했다. 이에 지난해 7월 통과된 서울시 추경예산안에도 서울팅 예산이 전액 삭감된 바 있다.
블룸버그TV와 인터뷰 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모습. [사진=블룸버그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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