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법원 "'2018 마린온 헬기 추락' KAI, 정부에 14억 배상하라"

기사입력 : 2024년02월16일 09:52

최종수정 : 2024년02월16일 09:5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헬기 부품 결함으로 사고 발생...손해 배상해야"
사망보상금 및 소속부대 장병 심리지원활동비 등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지난 2018년 해병대 장병 5명이 순직한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책임을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김경수 부장판사)는 국가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KAI가 14억3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 2016년 마린온 헬기 28대를 약 6300억원에 매수하는 초도양산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7년 12월 해병대 1항공대는 마린온 헬기 2호(MUH-1)를 납품받았다.

그런데 2018년 7월 17일 마린온 헬기가 고도 13.7m 상공에서 회전 날개와 동체를 연결하는 로터마스트가 분리되며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당시 헬기에 타고 있던 해병대 장병 6명 중 5명이 순직했다.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정부는 "이 사건 헬기의 부품인 로터마스트 내부의 균열 등 결함이 존재하고 그 결함은 피고의 이행보조자인 부품제작사의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것"이라며 "피고가 결함이 있는 이 사건 헬기를 납품하여 사고가 발생한 이상 피고는 원고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며 이 사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7월 17일 오후 해병대1사단 항공대 소속 마린온 헬기가 시험비행 중 포항비행장 유도로 상공에서 메인로터가 탈락돼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장병 5명이 숨졌다. [사진=해병대]

법원은 정부가 사망자 유족들에게 지급한 사망보상금 및 부상자에게 지급한 공무상요양비 등을 손해로 인정하고 KAI가 이를 보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추락사고로 인한 사망자들의 소속 부대 장병들의 정신적 충격에 대한 심리 지원 활동비용에 대해서도 정부의 손해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사고 발생 경위 및 사상 정도에 비춰볼 때 장병들이 상당한 심적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며, 그로 인한 치유 프로그램이 필요했을 것임은 넉넉히 추인할 수 있다"며 "심리지원 활동과 사고 사이의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유족들에게 지급한 사망조위금과 보훈연금에 대해서는 KAI의 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망조위금은 군인의 사망이 재해로 인한 것인지에 관계없이 지급되는 급여로 손해전보성격의 지급금이 아니라 사망한 군인의 유족에게 예우와 조문 차원에서 지급하는 금원"이라며 "사망조위금을 지급한 것은 법령상의 지급 의무를 이행한 것이므로 사고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 사고 조사 관련 비용과 사망조종사 정비사 양성 경비 등에 대해서도 "이 사건 사고와 비용 지출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