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해 중국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LPR(대출우대금리) 5년물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고 밝혔다.
1년물 LPR은 동결했다. 이로써 1년물 LPR 금리는 3.45%로 유지됐고, 5년물 LPR 금리는 전달 4.2%에서 3.95%로 낮아지게 됐다.
중국에서 LPR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이 중 1년물 LPR은 신용대출·기업대출 등 금리 산정 시 지표가 되며, 5년물 LPR은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금리 산정 시 기준이 된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8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때문에 이날 인민은행이 5년물 LPR만을 하향조정한 것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0.25%p 인하는 과거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폭에 비춰보면 대폭인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2022년 이후 이번까지 LPR을 4차례 인하했다. 2022년 8월 인민은행은 1년만기 LPR은 0.05%p, 5년만기 LPR은 0.15%p 각각 인하했다. 이후 2023년 6월 1년만기와 5년만기 LPR을 모두 0.1%p씩 인하했고, 이어 지난해 8월에는 1년만기 LPR만 0.1%p 인하했다. 이후 중국은 LPR을 5개월째 동결했다가 이번에 하향조정됐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5일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로써 1조위안(약 185조원)의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됐다. 당시 지준율 인하폭 역시 큰 폭으로 평가됐다. 지준율 인하로 인해 소비, 투자는 물론 부동산 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발생했다.
이에 더해 이번에 5년물 LPR이 대폭 인하된 만큼, 중국의 부동산 시장에 매수 수요가 본격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증권시보는 "올해 초부터 민간분야에서 대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춘제(春節, 중국 설) 연휴기간 수요가 폭발한 만큼, 중국은 유효수요를 더욱 축발시키는 차원에서, 현재 시점이 LPR을 낮추기에 최적기"라고 평가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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