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뉴스핌] 최민두 기자 = 경남 남해군은 산재한 무형문화유산을 집대성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남 남해군 무형문화유산인 선구줄끚기행사 [사진=남해군] 2024.02.20. |
남해군은 최근 군청 대회의실에서 '남해군 무형문화유산 조사 연구 사업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중간보고회에는 장충남 남해군수, 남해군의회 임태식 의장, 군의원, 박성석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노성미 경남도 무형문화재 위원장, 오세길 경남도 무형문화재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남해군에 산재하는 각종 무형문화유산을 조사‧발굴‧기록해 구체적인 전승 현황을 파악함으로서 향후 보존‧관리 방안을 강구하고 활용의 구체적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6월부터 경남연구원이 추진하고 있으며 문헌조사, 군민 제보, 관계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해 왔다.
주요 조사대상은 총 35종으로, 전통공연·예술(남해 화전농악 등), 전통기술(목상여 기능장 등), 전통지식(죽방렴·다랑이논 등), 구전 전통 및 표현(남해군 방언), 전통 생활관습, 의례·의식(화계 배선대·팥죽제 등), 전통 놀이(종지윷놀이·선구줄끗기 등) 등 7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남해군 무형문화유산 조사 연구 사업의 배경, 조사 대상 종목의 선정 목적, 원고 집필 내용 및 방향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남해만의 특별한 풍습으로 전해지고 있는 그믐제와 떡국제에 대해 추가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남해군은 이번 사업 결과물을 무형문화유산의 보존·전승을 위한 기초 자료로 삼고, 2024년에는 영상기록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체계적인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충남 군수는 "언어·풍속·의례 등 많은 분야에서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는 남해군의 정체성을 재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남해군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문화도시 남해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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