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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주제는 '대한민국의 향기'

기사입력 : 2024년02월21일 17:27

최종수정 : 2024년02월21일 17:27

예술위 '구정아-오도라마 시티' 전시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는 21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 미술관에서 2024년도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한국관의 전시계획안을 발표했다.

한국관은 지난해 3월에 선정한 이설희(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와 야콥 파브리시우스(아트허브 코펜하겐 관장) 예술감독이 전시를 총괄하며 구정아 작가가 한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한다.

1995년 한국관 개관 이래 미술전에서는 공동 예술감독 체제는 처음이기에 예년보다 더욱 주목돼왔다. 올해 '구정아 –오도라마 시티'를 주제로 한 한국관 전시는 누구든 참여 가능한 '오픈 콜'에서 시작했다.

1995년 한국관 개관 기념 행사, 곽훈 겁소리 - 마르코 폴로가 가져오지 못한 것 퍼포먼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구정아 작가와 전시팀은 개개인이 가진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을 수집하기 위하여 설문지를 온·오프라인(SNS와 광고, 언론보도, 개별 미팅과 서한 등) 채널을 통해 배포했다. 2023년 6월 25일에 시작해 9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한 '오픈 콜'은 한국 외교부와 재외 한국대사관, 한국계 입양인과 커뮤니티, 세계 각지의 한인, 한인 학교 및 한국계 미국인 협회, 북한에서 태어나 남한에 사는 사람들, 북한 이탈 주민과 그들을 지원하는 재단 및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 서울 외신 기자 클럽 등 여러 기관과 단체에 전달됐다.

참여자는 한국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국적을 가진 외국인과 더불어 남한에 정착한 북한 새터민을 포함한다. 이설희&야콥 파브리시우스 예술감독은 "다양한 그룹의 참여자들이 공유해 준 향기 기억은 답변의 범위를 한반도라는 지역 너머까지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오픈 콜의 취지를 언급하였으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형성되는 역사적 과정에서 파생된 집단을 시적 기억을 통해 포괄하려는 시도이다. 모든 경계를 초월하는 향을 매개로 한국의 초상화를 그리며, 동시에 공유받은 개개인의 기억을 나눔으로써 다양한 인류를 아우르는 프로젝트를 목표로 한다"며 한국관 전시 기획의 배경을 설명한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수집한 '향기 메모리'를 기저로 하여, 전시팀은 현재 개발 중인 대한민국의 향을 '시각적 상상'으로 변환하는 과정에 있다. 이는 향을 퍼뜨리는 디퓨저로 기능하는 조각으로, 전시장 바닥에 새긴 무한대 기호로서, 더불어 뫼비우스의 띠 형태로 구현된 두 개의 나무 설치 작품으로 한국관을 관통하며, 변주되는 주제는 구정아의 '우스(OUSSS)'를 상기시키는 메아리로도 작용한다. 작가가 1990년대 창안한 무한 변신의 개념인 우스는, 물질과 비물질의 영역을 뛰어넘어 명확한 경계가 없는 어느 곳으로 '감각적 경험의 또 다른 확장'을 제시한다.

'오도라마'는 향기를 뜻하는 'Odor'에 드라마 'rama'를 결합한 단어이다. 구정아는 이러한 후각과 시각의 공감각적 매체로 비가시적이지만 가시적인 지점을 양립시키고, 그 경계 너머 열린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업 실천을 이어간다. 향을 통해 만남과 우연에 집중하며, 공간과 관람자 사이의 에너지 연결을 모티브로 삼는다. 고국이 아닌 곳에서 이방인으로 활동하는 이설희&야콥 파브리시우스 예술감독 및 구정아 작가는 한국관의 향기 여행을 통해 앞으로 확장될 한국인의 정의에 대해 고민해 보며, 동시에 대한민국의 범주가 넓어지기를, 또한 한국인으로 선뜻 포섭되지 않는 일군과도 교류가 이뤄지기를 고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는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 총감독이 기획한 국적, 소속감을 큰 골자로 이방인을 조명하고 국경과 경계를 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조명하는 미술전 전체 주제인 '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의 맥락과 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경계 없이 모든 곳에 산포, 이산하는 '향'의 속성은 어디를 가든, 어디에 있든 만나는 이방인을 존재를, 아울러 오픈 콜에 자유로이 참여한 대중의 존재 또한 반추하게끔 한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향기 메모리 오픈 콜을 통해 수집한 약 600여편의 이야기는 프리뷰 첫 날인 4월 17일 한국관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예정이며 특히, 오픈 콜 향기 사연 모집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들의 이름은 2024년 한국관 전시 도록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2024년 한국관 전시는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현대자동차를 비롯하여 논픽션, 루마 재단, 디네슨, 러쉬코리아, 일진문화재단, 블룸버그, 니콜레타 피오루치재단, 아그네스 비, 바자 아트, 아트허브코펜하겐, 그리고 알바라한 브루다이스, 필라 코리아스, 핑크써머 갤러리, 피케이엠 갤러리가 후원했다.

2024년도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은 4월 20일부터 11월 24일(프리뷰: 4월 17일~19일)까지 베니스 자르디니 및 아르세날레 전시장 등에서 약 7개월간 개최되며 한국관은 4월 17일 오전 11시에 국내 기자를, 오후 12시에는 외신 기사들을 대상으로 프레스 오프닝을 진행하며, 오후 4시에 공식 개막식을 진행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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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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