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복 군수·경북소방본부장 등 합동점검단 49명 투입..."소광·쌍전리 60가구 89명 안전 확인"
6개마을 221가구 정전·소광리 4가구 복원....한전, 정전복구 '총력'
울진군 "제설작업 마무리되면 재산피해 등 현지 전수조사" 예정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설특보'가 발효된 경북 북부동해안과 북동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경북 울진 금강송면 일원에 이틀째 눈폭탄이 쏟아져 왕피리와 쌍전리, 소광리의 6개 마을이 정전되고 주민 4명이 눈에 갇혔다가 소방과 울진군 등 재난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울진군이 경북도, 경북소방본부와 합동점검단을 긴급 구성하고 주민들의 안전 확인에 들어갔다.
'대설특보'가 발효된 경북 북부동해안과 북동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경북 울진 금강송면 왕피리와 쌍전리, 소광리의 6개 마을이 눈폭탄에 갇히자 경북소방과 울진군이 긴급 제설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4.02.23 nulcheon@newspim.com |
이들 고립 주민들은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되고 정전으로 충전이 불가능해지면서 전화연결 등 외부와 단절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현재까지 폭설에 따른 인명이나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틀간 쏟아진 폭설로 이들 금강송면의 6개마을이 사실상 외부와 단절되자 울진군은 23일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 등과 함께 합동점검단을 긴급 구성하고 이날 오전 5시30분을 기해 현지로 투입돼 마을별 제설작업과 함께 주민들의 안전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또 한전은 정전사고가 난 6개 마을을 대상으로 긴급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정전사고가 난 소광1리 4가구는 복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정전은 폭설로 설해목 등이 전신주와 통신시설 등을 침해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이날 오전 6시쯤 해당 마을의 지리와 특성을 잘 아는 직원 17명을 선발하고 제설장비와 함께 현지로 들어가 주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이들 손 군수와 공직자들은 소방당국과 함께 조를 편성해 외부와 단절된 마을의 진입로 제설작업과 함께 가구별로 일일이 방문해 주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전 등에 따라 주민들에게 생필품 등 긴급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다.
'대설특보'가 발효된 경북 북부동해안과 북동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경북 울진 금강송면 일원에 이틀째 눈폭탄이 쏟아져 왕피리와 쌍전리, 소광리의 6개 마을이 정전되는 등 외부와 단절되자 손병복 울진군수와 박근오 경북소방본부장 등 합동점검단이 눈길을 뚫고 주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4.02.23 nulcheon@newspim.com |
현지에 투입된 합동점검단은 손병복 울진군수와 박근오 경북소방본부장, 경북도안전행정실장을 비롯 울진군 공무원 17명과 소방요원 27명, 의용소방대원 2명 등 49명으로 전해졌다.
특히 폭설로 소나무 등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진입을 방해해 벌목공을 투입, 설해목을 일일이 제거하며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울진군과 소방당국은 굴삭기와 트랙터 등 제설장비 15대와 벌목공 12명을 마을별로 분산 투입해 마을진입로 소통 등 제설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또 한전도 복구 차량 4대를 투입, 정전 복구를 서두르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9분쯤 쌍전리와 소광리 일원 주민들의 안전을 모두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왕피리의 경우 제설 작업을 병행하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설이 쏟아진데다가 이들 마을 대부분이 험준한 산악지대에 위치하고 가구들이 산개해 있어 안전 확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폭설로 외부와 단절된 6개마을은 쌍전1리 24가수 27명, 쌍전2리 17가구 32명, 소광1리 4가구 5명, 소광2리 15가구 25명과 왕피1리 55가구 84명, 왕피2리 106가구 158명 등 221가구 331명이다.
23일 오전 7시 기준 울진지역의 신적설량은 금강송면 왕피리 40㎝, 온정면 산지 일원 25㎝, 북면 산지 8㎝, 울진읍은 5㎝로 관측됐다.
경북북부동해안과 북동사진, 서부내륙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23일 오전 6시를 기해 해제됐다.
울진군은 해당 마을 주민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한 후 이번 폭설에 따른 재산피해 등을 현지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