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힘없는 국민 낙망하지 않게 할 무한한 책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10년 전 '송파 세 모녀 비극' 사건을 떠울리며 "이번 총선에서 '우리 이웃 돋보기' 공약을 차근차근 준비해 사회 안전복지망의 헐거워진 구석들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처럼 봄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쬔 예쁜 아침이었는데 이 좋은 날, 출근길 인사 내내 10년 전 오늘 송파에서 발생한 한 사건이 떠올라 마음이 복잡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배현진 국민의 힘 의원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책박물관에서 열린 2024 설날 맞이 희망콘서트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2.02 leemario@newspim.com |
배 의원은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세 모녀가 전 재산 70만 원을 집세와 공과금이라면서 유서에 적고 생을 달리했던 이른바 송파 세 모녀 사건. 당시 얼마나 가슴 아파하셨던가"라며 "더구나 강남 3구라고 불리는 송파인데 이런 소식이 있을 것이라 상상도 못 했다며 의아해들 하셨다. 저도 마찬가지"라고 운을 뗐다.
그는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지나온 시간만큼, 당시 우리 사회가 각성했던 만큼 우리 사회의 복지 안전망은 더 촘촘하게 정비되었을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가의 역할은 생존의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는 힘없는 국민들이 사회로부터 완전히 소외되어 낙망하지 않게 할 무한한 책임이 있다"라며 "정치가 이 일을 선봉에서 소화해야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토로했다.
배 의원은 "이 시간에도 우리가 알아채지 못한 사회의 한 곳곳에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도무지 벗어날 방법이 없거나 알지 못해 한없이 좌절하는 이웃들이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많은 선량한 이웃들이 국가와 정치가 다 하지 못하는 사회복지망의 사각지대를 환하게 비추려 노력하심은 큰 희망이 된다"라며 "이러한 분들의 노력이 영원한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저 배현진도 우리 지역부터 골목골목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마지막으로 송파 세 모녀가 저 하늘나라에서 따뜻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린다"고 했다.
한편 배 의원은 오는 4월 10일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에 단수추천됐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