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스포메이션 2.0' 강조…매출, 이익 동시 성장
"여러 가지 사업 구상 후 시험 사업화 예정"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올해 해외 사업 확대와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외형 성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날 롯데쇼핑 내부 인트라넷에 올린 CEO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가운데 올 한 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트렌스포메이션 2.0'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먼저 지난해 성과를 짚으며 "롯데쇼핑이 7년 만에 롯데쇼핑이 당기순이익을 흑자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2년 간 임직원들이 트랜스포메이션 1.0을 통해 강력한 체질 개선에 힘을 모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부터 진행해 온 '트랜스포메이션 1.0'은 수익성 개선이 먼저였다면, 올해부터는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진행하며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체질 개선은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여러 가지 새로운 사업들을 구상해 보고 파일러팅(piloting·시험 사업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롯데쇼핑] |
신규 추진 사업으로 생성형 AI 등 리테일 테크와 해외 사업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글로벌 리테일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롯데도 지난해 9월 '라일락'(LaiLAC-Lotte ai Lab Alliances & Creators) 센터를 만들고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높아 성장이 기대된다"며 신규 사업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은 HPO(고성과 조직, High Performance Organization) 모델을 바탕으로 조직과 임직원의 성장을 통한 미래 지향적인 역량 구축을 강조했다. ▲원팀 문화를 통한 시너지 강화 ▲직무 전문성 가속화 ▲여성 리더 성장 지원을 통한 다양성 강화 ▲권위적 리더십 제거 등을 통해 미래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동빈 회장도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실행력 강화'를 주문했다며 이를 위한 5가지를 당부했다. ▲고객이 쇼핑을 생각할 때 항상 롯데를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할 것 ▲최고의 가치와 최상의 품질을 제공할 것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할 것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지원할 것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도 선한 경영을 하도록 노력할 것 등이다.
김 부회장은 "올해도 더 많은 경쟁과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그 속에도 항상 많은 기회가 있다"며 "롯데가 쇼핑 1번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