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까지 국내 최초 섬식정류장, 양문형 버스 도입 등 고급화에 총 1514억 투입
교통혼잡,대중교통 편의성 개선 기대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시 인구집중 3대 권역에 교통혼잡을 줄이고 대중교통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간선급행버스(BRT) 고급화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28일 오후 4시 세종 대광위 대회의실에서 제주 BRT 고급화 시범사업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BRT 노선도, 1단계는 적색, 2단계는 녹색, 3단계는 청색으로 표시.[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4.02.28 mmspress@newspim.com |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와 관련 "교통 혼잡도를 분산시키고 대중교통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지속가능한 도시공간 조성과 도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혁신"이라며 단계적 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는 노형·연동권역, 구도심 권역, 삼양·화북권역 등 인구가 집중된 제주시내 권역을 연결하는 내부순환노선을 신설하고 BRT 구축사업을 추진 중으로 이번 BRT 고급화를 통해 대중교통 속도와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
BRT 고급화는 기존의 간선급행버스체계에 친환경・신기술을 접목한 상위 개념으로, 버스와 일반 차량을 분리하는 전용주행로에 도착정보시스템 등을 갖춰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기존 BRT 시스템에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등 신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양문형 버스.[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4.02.28 mmspress@newspim.com |
특히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도입을 통해 '도로 다이어트'로 자동차가 과도하게 점유하는 도로 공간을 줄여 도시공간의 합리적, 효율적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총 1,514억 원(국비 876억 원, 도비 638억 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오는 2032년까지 총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는 2026년 말까지 동광로~노형로, 중앙로 구간(10.6㎞)을 신설하고 동광, 도령, 노형, 중앙로 구간(7.5㎞)은 2026년까지 순차 준공하며, 서광로 구간(3.1㎞)은 2025년 4월 준공할 계획이다.
2단계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노형로~연삼로~일주동로(18.6㎞) 구간을 개통하며, 3단계는 2029년부터 2032년까지 연북로~번영로(11.3㎞) 구간을 잇는다.
섬식정류장.[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4.02.28 mmspress@newspim.com |
앞서 제주도는 내부순환노선 구축을 위한 국비 876억 원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으며, 지난해 11월 3일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에 제주형 간선급행버스(BRT) 고급화사업 내부순환노선 구축 계획이 2024년 예정인 정부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요청했다.
2025년 정부의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에 제주도의 2단계, 3단계 계획이 반영되면 국고지원율은 10% p 증가한 60%이며, 노선을 운영 중인 버스 구입 비용에 대해서도 국비가 추가 지원될 수 있다.
1단계 사업은 제주 1개 노선(도로교통공단~제주박물관, 아라초~애조로)이 이미 포함돼 있어 안정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2017년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통해 특·광역시를 제외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국비 지원 없이 도비로 BRT를 운영 중이다.
기존 제주지역 중앙로 버스전용차로(2.7㎞)를 통해 이용객이 월 이용객 26만명 에서 33.3만 명으로 28% 늘어나고 대중교통 평균속도도 13.2km에서 18.8km로 42.7% 증가하는 등 대중교통 편의성과 정시성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mmspre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