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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위해 협조"vs"시·군 자율"…서울·경기 '기후동행카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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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운송손실 분담해야…경기도 협조 필요"
경기도 "자율 결정 사항…더 경기패스에 집중"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를 두고 서울시와 경기도 간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서울시가 경기도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촉구하고 있는 반면 경기도는 온전히 시·군 자율결정 사항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기도는 기후동행카드 권역 확대 대신 자체 시행하는 더(The) 경기패스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서울시는 경기도가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비협조하는 것은 도민들의 선택권과 혜택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9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는 시군에서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요청하는 경우 서울시와 시군의 운송손실금 분담을 전제로 협의하고 있다"며 "경기 시군 참여로 적용되는 운송기관 범위가 서울이 많아 서울시 예산은 최소 60% 투입될 것으로 예상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에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서울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기후동행카드'는 이날 첫차부터 사용을 개시했다. 2024.01.27 choipix16@newspim.com

그러면서 "현재 경기도와 시군은 대중교통 운송손실을 분담하고 있어 도 차원의 지원 없이 재정이 열악한 시군에서는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부담스러워한다"며 "경기도 버스에 적용되는 교통카드 시스템도 광역단체 차원에서 일괄 운영하고 있어 시군에서 변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진단했다.

윤 실장은 "일선 시군의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는 경기도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함에도 경기도는 시군의 자율결정 사항이라는 기존의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경기도의 비협조로 일선 시군에서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결국 경기도 주민은 더 경기패스 밖에 이용할 수 없어 선택권과 혜택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는 도민만을 바라보고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결단해야한다"며 "동시에 일선 시군에 대한 기술적, 재정적 지원 여부를 정확하게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8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기후동행카드 참여와 관련해, 시군 자율 결정 사항이며 자체 시행하는 교통비 지원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서울시의 60% 예산 지원에 대해 어떤 협의와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서울시의 예산 60% 지원 관련 경기도는 어떤 협의도 한 바 없다"며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선언한 군포와 과천시도 서울시로부터 예산 지원과 관련해 세부 계획을 안내받은 바 없다고 확인해줬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즉각 반박했다. 윤 실장은 "서울시는 지난해 9월 기후동행카드 사업 발표 이후 수도권 전체에 혜택이 가도록 인천 등 교통기관과 재정분담을 협의해왔다"며 "경기도가 응하지 않아 경기 일선 시군에서 사업 참여를 요청해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도 경기도는 오히려 서울시에서 일선 시군의 참여를 종용한다는 표현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이 100만명 이상인 상황에서 서울시가 더 재정을 부담하겠다며 경기도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앞서 인천시, 김포시, 군포시, 과천시가 서울시와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완료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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