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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안정적' 유지…"견고한 대외건전성 반영"

기사입력 : 2024년03월06일 18:54

최종수정 : 2024년03월06일 18:59

"한국, 올해 2.1% 성장 전망…수출 회복세"
"한국 정부, 건전한 재정 노력 긍정적 평가"
경상수지·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 긍정적
AI 수요 힘입은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 전망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안정적)' 그대로 유지했다.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AA-, 안정적)을 지난해 10월 평가와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6일 밝혔다.

피치는 "견고한 대외건전성 및 거시경제 회복력, 수출 부문의 역동성과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 및 거버넌스 지표 부진,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근거를 설명했다.

우선 한국경제 성장률은 수출 회복에 힘입어 올해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수출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은 강한 AI 관련 수요 등에 따라 내년까지도 긍정적인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런던 금융 중심지 카나리 워프에 위치한 신용평가기관 피치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재정의 경우, 올해는 재정적자가 2023년(GDP 대비 -2.0%)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1.9%)했다. 피치는 "올해 경기회복에 따라 세입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총지출을 2.8% 증가시키는데 그쳤다"고 언급하며 "이에 대해 세입이 회복됨에 따라 재정적자를 억제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내년에도 정부의 재정건전화 노력에 힘입어 재정적자 폭이 올해보다 줄어들고, 이후에도 지속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기 재정정책 안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재정준칙의 법제화가 국회에서 아직 논의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4월 총선이 이번 정부의 재정정책 등 추진동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는 올해 하반기부터 인하하기 시작해 연말까지 3.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2년 7월 6.3%에서 지난 1월 2.8%에 이르는 등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피치 자체추정)는 2022년 3분기 106.5%에서 지난해 3분기 101.1%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최근 주택 가격 안정화에 따라 가계대출이 소폭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난다"면서 "정부가 중기적으로 가계부채 증가율을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지속된 높은 금리가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켰으나, 정부가 PF 대출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PF 보증을 확대함으로써 관련 위험을 완화시켰다"고 평가했다.

한편 "고금리 위험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금융안정 리스크는 잘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국내 은행의 PF 대출 익스포져는 낮은 수준이며, 비은행 금융기관(NBFI)의 경우 PF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확충했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 GDP 대비 2.1%에서 올해 2.8%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를 기반으로 조성된 대규모 순대외자산이 한국의 견조한 대외건전성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외환보유액의 경우 2022년 이후 감소세이나, 경상지급액 전체의 6.2개월분으로 충분한 수준이며, 올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북리스크에 대해서는 "북한과의 긴장이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외교적 대화는 최소화되고 비핵화 논의 재개 가능성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미사일 실험 등 도발을 계속하는 가운데, 지난 1월 한국을 적대국으로 선언했으며, 북러 관계의 진전은 외교적 진전 노력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피치의 평가에 대해 "정부 건전재정 노력에 힘입어 재정적자가 지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우리의 대외건전성도 높이 평가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도 피치 등 국제 신평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 정부의 일관된 건전재정기조를 재확인함과 아울러, 역동경제 등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방향을 적극 설명하는 등 대외신인도 제고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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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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