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총선에 막힌 금융공기업 인사 '악순환'

기사입력 : 2024년03월07일 13:54

최종수정 : 2024년03월08일 10:06

총선 앞두고 코스콤·주금공 CEO 인사 '올스톱'
총선 불출마·컷오프 인사 챙겨주기 고려한 결과
총선 전 인사 올스톱→낙하산 논란 악순환 반복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하루 이틀도 아니고 금융 공공기관장 인사가 지연되는 건 어느 정도 총선과 연관이 있지 않겠습니까."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4.10 총선을 앞두고 몇 달째 금융공기업 수장 인선이 멈춰섰다. 코스콤과 주택금융공사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홍우선 코스콤 사장의 임기는 지난해 말까지였지만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아 3개월째 연장 근무 중이다.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 역시 지난달 임기가 끝났지만 아직 사장 후보자 모집 공고도 내지 못했다. 보험연수원 역시 민병두 원장이 지난 1월 임기를 마쳤지만 아직 차기 원장을 결정하지 못했다.

해당 기관에선 CEO 후임 인사 지연과 4월 총선과의 연계성에 선을 긋고 있지만 금융권에선 총선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총선을 앞두고 여권발 컷오프, 총선 불출마, 공천 탈락 등의 변수를 고려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금융증권부 김연순 차장 y2kid@newspim.com

총선 등 선거 공천 과정에서 여당은 상대적으로 야당에 비해 공천 불복 등 잡음이 덜한 편이다. 여당 프리미엄으로 공공기관장 자리 등 컷오프, 불출마 대상을 챙겨줄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의힘이 서울 강남권, TK 지역을 중심으로 공천 불복의 움직임이 있기는 하지만 민주당과 비교하면 잡음이 덜한 이유기도 하다.

금융 공기업은 아니지만 보험산업 지원기관인 보험연수원의 과거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민병두 현 보험연수원장은 3선을 끝으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컷오프돼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보험연수원의 새 수장이 됐다. 전임자인 정희수 전 생명보험협회장 역시 지난 2018년 보험연수원장직을 맡을 당시 정치권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 공기업 뿐 아니라 4·10 총선을 앞두고 정부 부처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의 기관장 인선 역시 멈춰섰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현재 공석인 공공기관 기관장 자리는 20여 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으로 좁혀보면 몇 달째 인사가 멈춰선 코스콤, 주택금융공사, 보험연구원 CEO 인선이 총선 전 진행되는 걸 보기는 어려울 듯 싶다. 총선 정치상황과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이다. 모든 관심이 총선에 쏠리면서 금융당국 인사도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지난 1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사무처장으로 승진한 이후 상임위원은 두 달째 공석이다.

총선 때마다 반복되는 공공기관장 인사 올스톱. 총선 이후 이어지는 낙하산 논란.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는 언제쯤 끊어질까.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