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 5주 연속 상승
4월말 까지 유류세 인하 연장..추가 연장 여부 관심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값이 설 연휴 이후 한 달 넘게 오름세다.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휘발유 기준 리터당 1700원을 넘는 주유소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중동 정세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국내 기름값 오름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의 추가 유류세 인하 조치 약발도 먹히지 않는 흐름이다.
앞서 정부는 기름값 상승 조짐에 당초 지난 달 29일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총선 이후인 다음 달 30일까지 2개월 추가 연장키로 했다. 다음 달 10일 국회의선 총선거 이후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 기름값이 1900원을 넘어 2000원대에 육박하는 것 아니냔 전망도 나온다.
◆ 전국 주유소 휘발유가격 5주 연속 상승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ℓ)당 1635.4원으로 셋째 주 대비 8.3원 올랐다. 지난 1월 말 상승 전환한 뒤 5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최고가인 서울 지역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7.8원 상승한 리터당 1716.8원을, 전국 최저가인 대구는 전주 대비 8.1원 상승한 리터당 1608.2원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는 리터당 1537.2원으로 직전 주 대비 7.6원 상승했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5주 연속 상승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4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가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보다 리터 당 17.6원 오른 1627.5원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주유소의 모습. 2024.02.24 pangbin@newspim.com |
주유소 기름값은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해 10월 2주 차 이후 16주 연속 하락하다 올해 1월 5주 차를 기점으로 반등했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오름세는 중동 및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세 영향이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이같은 기름값 본격 상승에 대비해 지난 달 16일 국가유가 변동에 따른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감안해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4월 말까지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25%, 경유와 LPG부탄은 37% 인하된 세율이 유지된다. 인하 전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L당 205원, 경유는 212원, LPG부탄은 73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가 없었다면 평균 200원 정도 기름값에 반영돼 1800원도 넘는 주유소가 많았을 것"이라며 "국제유가와 더불어 총선 이후 유류세 인하 조치 추가 연장 여부가 향후 기름값 상승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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