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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도윤희·정주영 '주목받는 여성작가' 조명한 '에디션R'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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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 '에디션R' 프로젝트 첫 버전 개막
-풍경(Incorporeal Landscape)'주제로 60년대생 여성작가 3인의 20~30년 전 주요작품 한자리에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창고 깊숙히 넣어두었던 20~30년 전 완성한 그림을 꺼내든 작가도, 그 그림들로 전시를 꾸리는 화랑도 분명 도전이었을 것이다. 설레임과 불안이 교차하는 가운데 화랑가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이색 프로젝트 '에디션 R'이 그 막을 올렸다.

[서울 뉴스핌]이영란기자=도윤희 'Being', 1996, Oil and varnish on linen, 100x200cm [사진=갤러리현대] 2024.03.13 art29@newspim.com

서울 삼청로의 갤러리현대(대표 도형태)는 '에디션 R'이라는 새 프로젝트의 첫 버전으로 1960년대생 여성작가 김민정, 도윤희, 정주영 세 작가의 기획전 '풍경'을 13일 개막했다.

'에디션 R'은 갤러리현대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격년으로 실시할지, 3~4년에 한번씩 실시할지는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 이번 첫 전시가 호응이 높고, 미술계에 잔잔한 담론을 형성하면 두번째 버전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상업화랑으로서는 작가들의 따끈따끈한 신작을 선보이는 게 수월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신작도 아닌 구작만을 모아 주제전을 연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더구나 요즘은 미술시장 경기가 썩 좋지 않기도 하다. 그러나 어려운 때일수록 신선한 기획과 실험이 필요한 법이다.

'에디션 R'은 갤러리현대가 전속작가의 과거 작품을 되돌아보고(Revisit), 오늘의 관점에서 작가들의 미학적 성취를 재조명(Reevaluate)해 작품의 생명을 과거에서 현재로 부활(Revive)시키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슬로건과 취지는 일단 참신하고 멋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정주영, '정선,인왕제색'(부분),1999, Oil on linen, 200 x 360cm [사진=갤러리현대]. 2024.03.13 art29@newspim.com

옛 작업이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작가들의 작업을 다시 들여다 봄으로써 과거와 현재, 미래로 연결되는 그들의 창작행위를 살피는 기획인 셈이다. 관람객으로선 청년기에 데뷔해 이제 50,60대로 접어든 동시대 작가들의 치열했던 미적 여정을 다각도로 접근해보는, 흔치않은 기회라 하겠다.

'풍경'은 '에디션 R'의 첫 번째 전시로, 그간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세 여성작가의 과거 주요작품 20여 점을 '풍경(Incorporeal Landscape)'이란 주제로 한자리에 묶어 선보인다. 마침 전세계적으로 오랫동안 미술계 비주류로 분류되던 여성작가들의 작업을 조명하는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에서 우리 미술계의 중추적 여성작가 3인의 초기 주요작품을 통해 그들의 치열했던 창작혼과 변화과정을 음미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한자어인 풍경(風景)은 '바람이 만드는 경치'라는 뜻이다. 나와 내가 바라보는 대상 사이로 바람이 휙하고 지나는 공간의 존재로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세계를 가리킨다. 그러나 갤러리현대의 타이틀은 가시적인 풍경은 물론 형체가 없는 비가시적 풍경까지 두루 아우른다.

김민정, 도윤희, 정주영의 옛 작업은 유사점이 있는가 하면 그 결이 현저히 다르다. 김민정은 자연이라는 대상과 우리가 맺는 관계를 심미적인 풍경으로 형상화한다. 도윤희는 비가시적인 인식에서 시작해 실체를 인식한 뒤 이를 내적인 풍경으로 드러내왔고, 정주영은 이미 선택되어 변용된 풍경을 다시 선택해 변용함으로써 풍경이란 주제가 가지고 있는 개념에 도전하는 작업을 펼쳐왔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김민정 'Moon in the sun', 2004, Ink and watercolor on mulberry Hanji paper,186x134.7cm [사진=갤러리현대]. 2024.03.09 art29@newspim.com 2024.03.13 art29@newspim.com

갤러리현대 3개층의 전시장에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세 작가가 20대에서 40대에 마주했던 각각의 '풍경'을 담은 회화들이 내걸렸다. 먼저 김민정의 출품작은 작가가 한지를 태워 작업하는 오늘의 회화의 시발점이 된 2004년 작품 'Moon in the sun'을 비롯해 작가 작업의 터닝포인트가 된 중요한 작품들이 나왔다.

김민정은 지난 30여 년간 동아시아 회화예술의 오랜 유산인 지필묵 전통을, 서구 추상미술의 조형언어로 결합한 유려하고도 유니크한 작품으로 갈채를 받아왔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작가는 2018년 영국 런던의 화이트큐브, 2019년 독일 노이스의 랑겐파운데이션, 2020년 미국 뉴욕의 힐아트파운데이션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제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 나온 김민정의 작품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작가가 이탈리아에서 머물며 완성한 작업들이다. 1991년 이탈리아로 떠나 밀라노 브레라국립미술원에 입학한 김민정은 영상과 사진작업이 주를 이루던 당시 미술계 조류와는 거꾸로 어린 시절부터 서예를 통해 익숙하게 다뤄온 한지에 주목했다. 서양 종이와는 다르게 물감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한지의 특성과 함께, 먹 위에 수채물감을 떨어뜨리면 먹을 밀어내는 것에 매료됐다. 이에 작가는 1990년대 먹과 수채물감의 관계, 얼룩과 번짐효과를 극대화한 수묵 채색 추상 작품을 선보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김민정, 'Natura',1996, Ink and watercolor on mulberry Hanji paper, 101x136.5cm [사진=갤러리현대] 2024.03.13 art29@newspim.com

이 무렵 작가는 동양철학에 심취하며 생각과 마음의 '비움'에 대한 깨달음을 담은 불교적 관점의 풍경으로 시도했다. 마음과 머리를 비운 뒤, 있는 그대로의 자연상태가 마음과 눈에 투영돼 스스로와 일체가 됐을 때가 비로소 작가가 보는 '풍경'이었던 것. 이어 2000년대 초반부터는 작품의 일부를 불로 태워 동아시아 회화예술의 관례를 깨뜨리는 실험을 시작해 독창적인 조형미를 드러내기에 이른다.

김민정은 "제가 생각하는 풍경이란, 내 마음과 머릿속을 완전히 비운 뒤 있는 그대로의 자연상태가 내 마음과 눈에 투영되어 그 풍경과 내가 하나가 됐을 때를 의미합니다. 그럴 때 그 풍경이 나를 통해, 선이나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작업으로 전유됩니다."라고 말한다.

도윤희는 지난 40여 년간 다양한 기법의 추상회화를 통해 시적이면서 미묘한 시각언어를 구축해왔다. 2007년 스위스 갤러리바이엘러에서 아시아 작가로는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도윤희, 'Being-Swamp', 1996, Oil and pencil with varnish on linen, 122 x 244cm [사진=갤러리현대] 2024.03.13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에서 출품된 도윤희의 작품은 1996년부터 2009년까지의 작업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섬세한 연필 드로잉 위에, 바니시를 여러 겹 칠해 독특한 질감과 깊이감을 주는 작품들이다. 이무렵 작가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생물의 세포나 화석의 단면같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탐구하며 'Being'연작을 남겼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세계에 빠져들며 작가는 자연스럽게 시간성에 주목했다.

도윤희가 형상화한 화면에는 부유하는 세포들이라든가 나무숲의 단면들, 수증기의 움직임 등 알듯 모를 듯한 이미지가 넘실댄다. 어린 시절부터 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일기를 써온 작가는 당시 문학적 언어와 시각적 언어 양쪽의 작업에 깊이 침잠해 있었다. 추상적인 그의 작품의 제목에 매우 시적인 문구가 달린 것도 그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 나온 '밤은 낮을 지운다'(2007-2008), '천국과 지상의 두 개의 침묵은 이어져 있다'(2004), '어떤 시간은 햇빛 때문에 캄캄해진다'(2008-2009)같은 작품의 타이틀이 이를 잘 대변한다.

이후 독일 베를린으로 떠나 현지서 작업하면서 문학적 요소와 미술적 요소에 동시에 빠져 있던 것에서 큰 변화가 찾아왔다. 문학적 요소와 결별하고, 오로지 시각적 세계에 집중하게 된 도윤희는 이 무렵부터 작품 제목도 모두 '무제'로 바꾸고, 그간 억제해왔던 색채를 전폭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2015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개인전 'Night Blossom'에서 작품 타이틀이 모두 '무제'였던 것이 이를 말해준다. '그림은 단어가 없는 시'이고, 자신의 작업은 삶에서 마주하는 현상과 물질의 아름다움과 이면을 형상화하는 것이니 굳이 여러 문구를 첨가할 필요가 없음을 깨달은 것.

도윤희는 "제 작업은 세상, 현상, 사건 등 표면 뒤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여기서의 아름다움은 유행이나 예쁜 것(pretty)을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름다움은 반짝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속되어야 드러나는 것들, 나를 적중하는 것들, 진실과 같이 일상의 갱도에 흐르고 있는 것들이죠. 아름다움은 윤리입니다."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정주영은 독특하고도 매력적인 산 그림으로 미술계에서 '산의 작가'로 불린다. 2000년대 중반부터 근래까지 작가는 산의 풍경을 캔버스로 옮기며, 회화의 방법론을 다각도로 실험해왔다.

이번 전시에 나온 정주영의 작품들은 조선시대 회화 거장의 작품 중 일부를 확대해 그린 것들이다. 즉 '김홍도, 시중대(부분)'(1998), '김홍도,가학정(부분)'(1996), '정선, 인왕제색(부분)'(1999) 등으로 1995년에서 1997년 사이 작가가 암스테르담에서 유학하던 시기에 완성한 작품이다. 일부는 1998~1999년 한국으로 돌아와 제작된 작업도 포함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정주영,'김홍도,가학정(부분)', 1996, Oil on linen, 200x400cm[사진=갤러리현대] 2024.03.13 art29@newspim.com

이 작품들에서 정주영은 독특한 실험을 했다. 자신이 마주한 산을 직접 보고 그리는 게 아니라, 김홍도와 정선이 이상을 현실에 옮겨놓은 회화의 한 부분을 대형 캔버스에 확대해 그린 것이다. 왜 굳이 이런 방식을 택했을까. 이는 원본과 이어지는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작품은 '또다른 회화적 공간'으로 구축되며, 진경과 실경, 관념과 실재, 추상과 구상 사이에 놓인 이중적인 '틈'을 파고든 작업을 하고 싶어서였다. 작가의 말처럼 이 일련의 시도는 "관념과 추상을 넘어선 감각과 체험의 구체적이며 원초적인 차원으로 우리 인식의 뿌리를 잡아 이끄는 풍경의 초상"을 완성한다.

이 작품들은 독일 유학초 '회화에 대한 회화란 무엇인가'를 모색해온 작가가 '산'을 회화의 방법론으로 삼게 된 시작점에 해당되는 풍경이다. 정주영은 조선시대 문인 화가인 단원 김홍도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를 만나면서 '진경'이라는 개념에서 오랜 질문의 답을 섬광처럼 얻게 된다.

작가는 "진경산수는 그 자체로 풍경의 해석과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산이라는 구체적 소재에까지 이를 수 있었습니다. 산과 바위의 형상은 동서양의 회화론에서 흔히 인체와 비견되곤 했기에 알프스 연작으로도 연결되었고, 최근에는 기상학 연작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풍경이라는 이번 전시의 주제를 향한 나름의 여정이기도 했습니다"고 돌아봤다. 결국 정주영의 풍경에 대한 모색은 결국 풍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 풍경에 대한 해석과 그것의 동시대적 의미를 성찰한 것인 셈이다.

정주영은 "본다는 것은 개인의 감각적 경험을 넘어 집단의 기억, 회상을 통해 전통이나 원형의 문제를 수반한다고 봅니다. '봄'의 행위가 광학 장치와 비교되고 기억의 문제도 디지털 데이터화되는 지금의 환경에서, 여전히 본다는 것은 인간의 지각과 인식체계가 외부와 상호작용하는 통로라고 생각합니다."라고말했다.

이렇듯 이번 '풍경'전은 김민정, 도윤희, 정주영 세 작가의 서로 다른 '풍경'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나'라는 주체가 내 앞의 풍경을 어떻게 바라보고 느끼는지, 그 풍경은 또 얼마나 변화무쌍한 것인지, 그 것을 되새겨보는 것은 또 얼마나 뜻깊은 것인지를 일깨워준다. 전시는 4월14일까지. 무료관람.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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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압승' 이후 투자 어떻게? 이 기사는 11월 5일 오전 10시2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 영향을 둘러싸고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12가지 질문에 대답을 내놨다. 재정 부양 기대 후퇴로 국채와 금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한편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회수 논란에다가 규제 부담까지 겹친 기술주는 업계 대표 기업과 AI 활용 기업 위주로 선별하라고 권고했다. 1. 민주당 의회 석권 의미 삭소뱅크는 민주당의 의회 석권으로 미국 정책 환경이 교착 상태를 맞을 것으로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보유해 민주당도 기존 정책을 임의로 고쳐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2년간은 정치 대립 격화와 의회 감독 강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재정 부양의 확실성은 낮아지고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은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의 당선 확률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2. 트럼프 경제 의제의 향방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의제는 제약을 받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다. 신규 감세와 대규모 지출 법안은 통과가 어려워져도 기존 세법은 효력을 유지한다. 관세와 외교, 제재는 대통령 권한이어서 관세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지출 협상 대립이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정지) 위협이나 부채한도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3. 물가와 금리 하락 여부 재정 부양 축소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일부 완화될 수 있어도 물가 하락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부가 적자 국채로 경기를 부양할 여지가 줄면 투자자들은 국채 공급 감소를 예상하게 된다고 했다. 반면 관세와 에너지 가격, 임금, 공급 제약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성장 둔화 속 고물가가 이어지면 연준의 정책 판단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4. 자산별 가격 흐름 전망 삭소뱅크는 국채와 금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금리 우위가 약해진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와 엔화, 일부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미국 주식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재정 부양 제약에다가 AI 규제와 설비투자 부담이 겹쳐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적이 견조하면 과매도 기술주의 반등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5. 미국 국채 추가 상승 여력 미국 국채의 단기 투자 근거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재정 부양 축소로 성장 기대가 낮아지는 데다 적자 우려에 따른 투자자들의 추가 금리 요구도 줄어들 수 있어서다. 다만 정치 교착 상태로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줄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오르거나 장기 보유 대가로 요구되는 금리가 높아지면 장기물 가격은 하락할 수 있어 삭소뱅크는 장기물 대신 중기물 국채를 선호한다고 했다. 6. 달러 약세 장기화 여부 삭소뱅크는 미국 경제가 성장률에서 주요국을 앞서는 이른바 '예외주의'의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금리 우위 약화와 기술 주도권 불확실성에 해외 투자자가 미국 자산을 줄일 수 있어 단기 약세 논리는 유효하다고 봤다. 반면 미국 성장 우위가 이어지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 달러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달러 노출은 줄이되 일방적 급락 베팅은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7. 금의 선거 수혜 여부 금을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매매 대상이 아닌 물가와 지정학적 충격, 정책 불확실성 대비용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라고 권했다.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정치 불확실성 확대는 금 가격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인 재정 지속가능성 우려와 주식 편중 해소 수요도 장기 보유 근거로 들었다. 다만 국채 금리 반등이나 달러 강세 전환 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 AI 관련주 타격 배경 삭소뱅크는 기술주와 AI주 타격이 컸던 이유로 고평가와 설비투자 부담으로 이미 시작된 AI 투자 재평가에다가 규제 심사 강화 우려까지 더해진 점을 지목했다. 민주당 주도 의회가 경쟁과 소비자·개인정보 보호, 모델 안전 문제로 AI 기업 조사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당이 AI 주도권 유지에 이해가 같아 반(反)AI 정책으로의 전면 전환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미국 뉴욕 중간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에 설치된 'VOTE HERE' 안내판 [사진=블룸버그통신] 삭소뱅크는 의회의 규제 심사 강화가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소비와 수자원 사용, 인허가 관련 심사가 엄격해지고 주민 반대가 겹치면 공사비가 늘고 완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AI 안전 기준과 독립적 모델 평가, 개발사 책임 체계가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투자자들도 AI 인프라의 자금 조달력과 이익 전망을 엄격히 따질 수 있다고 봤다. 9. AI 설비투자 사이클 향방 삭소뱅크는 AI 산업이 투자 확장 국면에서 수익성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연산 능력과 AI 인프라 규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때 확장 비용의 부담 주체와 부채 규모, 신규 설비의 매출 전환 기간, 공급망 내 이익 배분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AI로 생산성과 이익률을 높이는 AI 활용 기업을 우선하고 업계 대표 기업은 선별 편입하라고 권고했다. AI 활용 기업은 인프라 비용을 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플랫폼과 연산용 칩·메모리 공급사는 재무가 견조해도 밸류에이션 축소를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사와 차입 의존형 연산 자원 공급사는 자금 조달·전력·규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10. 기술주 대응 삭소뱅크는 기술적 지표가 단기 반등과 변동성 장기화 가능성을 함께 나타내는 만큼 우량 자산을 단계적으로 선별 편입하라고 주문했다. 개표 직후 나스닥100 선물의 RSI(상대강도지수)는 과매도 판단 기준선인 30에 근접했다. 반면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추세 이탈에 따른 기술적 매도와 공매도가 늘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11. 해외 시장 분산 필요성 삭소뱅크는 분산을 확대하되 미국 주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의 기술 주도권과 수익성은 정치 교착 상태에서도 유지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가 초과수익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산 대상으로는 중국 기술주와 대형 기술주 외 미국 우량주, 헬스케어, 중기물 채권과 금을 제시했다. 12. 점검 사항 투자 심리 반전 조건으로는 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이익 전환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제시했다. 고용·성장 지표가 견조하면 정치 교착 상태에 따른 경기 약화 전망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차기 의회가 AI 투자에 타격을 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규제 위험에 따른 주가 할인 폭도 줄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연말까지 정치 교착 상태가 예산·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 충돌로 비화할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회 위원회 조사와 각 주의 데이터센터 신규 규제도 다음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채 금리 하락의 원인도 점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물가 기대 개선과 성장 기대 악화 가운데 어느 쪽에서 비롯됐는지에 따라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받는 영향이 달라서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11-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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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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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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