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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도윤희·정주영 '주목받는 여성작가' 조명한 '에디션R'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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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 '에디션R' 프로젝트 첫 버전 개막
-풍경(Incorporeal Landscape)'주제로 60년대생 여성작가 3인의 20~30년 전 주요작품 한자리에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창고 깊숙히 넣어두었던 20~30년 전 완성한 그림을 꺼내든 작가도, 그 그림들로 전시를 꾸리는 화랑도 분명 도전이었을 것이다. 설레임과 불안이 교차하는 가운데 화랑가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이색 프로젝트 '에디션 R'이 그 막을 올렸다.

[서울 뉴스핌]이영란기자=도윤희 'Being', 1996, Oil and varnish on linen, 100x200cm [사진=갤러리현대] 2024.03.13 art29@newspim.com

서울 삼청로의 갤러리현대(대표 도형태)는 '에디션 R'이라는 새 프로젝트의 첫 버전으로 1960년대생 여성작가 김민정, 도윤희, 정주영 세 작가의 기획전 '풍경'을 13일 개막했다.

'에디션 R'은 갤러리현대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격년으로 실시할지, 3~4년에 한번씩 실시할지는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 이번 첫 전시가 호응이 높고, 미술계에 잔잔한 담론을 형성하면 두번째 버전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상업화랑으로서는 작가들의 따끈따끈한 신작을 선보이는 게 수월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신작도 아닌 구작만을 모아 주제전을 연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더구나 요즘은 미술시장 경기가 썩 좋지 않기도 하다. 그러나 어려운 때일수록 신선한 기획과 실험이 필요한 법이다.

'에디션 R'은 갤러리현대가 전속작가의 과거 작품을 되돌아보고(Revisit), 오늘의 관점에서 작가들의 미학적 성취를 재조명(Reevaluate)해 작품의 생명을 과거에서 현재로 부활(Revive)시키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슬로건과 취지는 일단 참신하고 멋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정주영, '정선,인왕제색'(부분),1999, Oil on linen, 200 x 360cm [사진=갤러리현대]. 2024.03.13 art29@newspim.com

옛 작업이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작가들의 작업을 다시 들여다 봄으로써 과거와 현재, 미래로 연결되는 그들의 창작행위를 살피는 기획인 셈이다. 관람객으로선 청년기에 데뷔해 이제 50,60대로 접어든 동시대 작가들의 치열했던 미적 여정을 다각도로 접근해보는, 흔치않은 기회라 하겠다.

'풍경'은 '에디션 R'의 첫 번째 전시로, 그간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세 여성작가의 과거 주요작품 20여 점을 '풍경(Incorporeal Landscape)'이란 주제로 한자리에 묶어 선보인다. 마침 전세계적으로 오랫동안 미술계 비주류로 분류되던 여성작가들의 작업을 조명하는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에서 우리 미술계의 중추적 여성작가 3인의 초기 주요작품을 통해 그들의 치열했던 창작혼과 변화과정을 음미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한자어인 풍경(風景)은 '바람이 만드는 경치'라는 뜻이다. 나와 내가 바라보는 대상 사이로 바람이 휙하고 지나는 공간의 존재로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세계를 가리킨다. 그러나 갤러리현대의 타이틀은 가시적인 풍경은 물론 형체가 없는 비가시적 풍경까지 두루 아우른다.

김민정, 도윤희, 정주영의 옛 작업은 유사점이 있는가 하면 그 결이 현저히 다르다. 김민정은 자연이라는 대상과 우리가 맺는 관계를 심미적인 풍경으로 형상화한다. 도윤희는 비가시적인 인식에서 시작해 실체를 인식한 뒤 이를 내적인 풍경으로 드러내왔고, 정주영은 이미 선택되어 변용된 풍경을 다시 선택해 변용함으로써 풍경이란 주제가 가지고 있는 개념에 도전하는 작업을 펼쳐왔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김민정 'Moon in the sun', 2004, Ink and watercolor on mulberry Hanji paper,186x134.7cm [사진=갤러리현대]. 2024.03.09 art29@newspim.com 2024.03.13 art29@newspim.com

갤러리현대 3개층의 전시장에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세 작가가 20대에서 40대에 마주했던 각각의 '풍경'을 담은 회화들이 내걸렸다. 먼저 김민정의 출품작은 작가가 한지를 태워 작업하는 오늘의 회화의 시발점이 된 2004년 작품 'Moon in the sun'을 비롯해 작가 작업의 터닝포인트가 된 중요한 작품들이 나왔다.

김민정은 지난 30여 년간 동아시아 회화예술의 오랜 유산인 지필묵 전통을, 서구 추상미술의 조형언어로 결합한 유려하고도 유니크한 작품으로 갈채를 받아왔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작가는 2018년 영국 런던의 화이트큐브, 2019년 독일 노이스의 랑겐파운데이션, 2020년 미국 뉴욕의 힐아트파운데이션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제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 나온 김민정의 작품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작가가 이탈리아에서 머물며 완성한 작업들이다. 1991년 이탈리아로 떠나 밀라노 브레라국립미술원에 입학한 김민정은 영상과 사진작업이 주를 이루던 당시 미술계 조류와는 거꾸로 어린 시절부터 서예를 통해 익숙하게 다뤄온 한지에 주목했다. 서양 종이와는 다르게 물감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한지의 특성과 함께, 먹 위에 수채물감을 떨어뜨리면 먹을 밀어내는 것에 매료됐다. 이에 작가는 1990년대 먹과 수채물감의 관계, 얼룩과 번짐효과를 극대화한 수묵 채색 추상 작품을 선보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김민정, 'Natura',1996, Ink and watercolor on mulberry Hanji paper, 101x136.5cm [사진=갤러리현대] 2024.03.13 art29@newspim.com

이 무렵 작가는 동양철학에 심취하며 생각과 마음의 '비움'에 대한 깨달음을 담은 불교적 관점의 풍경으로 시도했다. 마음과 머리를 비운 뒤, 있는 그대로의 자연상태가 마음과 눈에 투영돼 스스로와 일체가 됐을 때가 비로소 작가가 보는 '풍경'이었던 것. 이어 2000년대 초반부터는 작품의 일부를 불로 태워 동아시아 회화예술의 관례를 깨뜨리는 실험을 시작해 독창적인 조형미를 드러내기에 이른다.

김민정은 "제가 생각하는 풍경이란, 내 마음과 머릿속을 완전히 비운 뒤 있는 그대로의 자연상태가 내 마음과 눈에 투영되어 그 풍경과 내가 하나가 됐을 때를 의미합니다. 그럴 때 그 풍경이 나를 통해, 선이나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작업으로 전유됩니다."라고 말한다.

도윤희는 지난 40여 년간 다양한 기법의 추상회화를 통해 시적이면서 미묘한 시각언어를 구축해왔다. 2007년 스위스 갤러리바이엘러에서 아시아 작가로는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도윤희, 'Being-Swamp', 1996, Oil and pencil with varnish on linen, 122 x 244cm [사진=갤러리현대] 2024.03.13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에서 출품된 도윤희의 작품은 1996년부터 2009년까지의 작업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섬세한 연필 드로잉 위에, 바니시를 여러 겹 칠해 독특한 질감과 깊이감을 주는 작품들이다. 이무렵 작가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생물의 세포나 화석의 단면같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탐구하며 'Being'연작을 남겼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세계에 빠져들며 작가는 자연스럽게 시간성에 주목했다.

도윤희가 형상화한 화면에는 부유하는 세포들이라든가 나무숲의 단면들, 수증기의 움직임 등 알듯 모를 듯한 이미지가 넘실댄다. 어린 시절부터 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일기를 써온 작가는 당시 문학적 언어와 시각적 언어 양쪽의 작업에 깊이 침잠해 있었다. 추상적인 그의 작품의 제목에 매우 시적인 문구가 달린 것도 그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 나온 '밤은 낮을 지운다'(2007-2008), '천국과 지상의 두 개의 침묵은 이어져 있다'(2004), '어떤 시간은 햇빛 때문에 캄캄해진다'(2008-2009)같은 작품의 타이틀이 이를 잘 대변한다.

이후 독일 베를린으로 떠나 현지서 작업하면서 문학적 요소와 미술적 요소에 동시에 빠져 있던 것에서 큰 변화가 찾아왔다. 문학적 요소와 결별하고, 오로지 시각적 세계에 집중하게 된 도윤희는 이 무렵부터 작품 제목도 모두 '무제'로 바꾸고, 그간 억제해왔던 색채를 전폭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2015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개인전 'Night Blossom'에서 작품 타이틀이 모두 '무제'였던 것이 이를 말해준다. '그림은 단어가 없는 시'이고, 자신의 작업은 삶에서 마주하는 현상과 물질의 아름다움과 이면을 형상화하는 것이니 굳이 여러 문구를 첨가할 필요가 없음을 깨달은 것.

도윤희는 "제 작업은 세상, 현상, 사건 등 표면 뒤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여기서의 아름다움은 유행이나 예쁜 것(pretty)을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름다움은 반짝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속되어야 드러나는 것들, 나를 적중하는 것들, 진실과 같이 일상의 갱도에 흐르고 있는 것들이죠. 아름다움은 윤리입니다."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정주영은 독특하고도 매력적인 산 그림으로 미술계에서 '산의 작가'로 불린다. 2000년대 중반부터 근래까지 작가는 산의 풍경을 캔버스로 옮기며, 회화의 방법론을 다각도로 실험해왔다.

이번 전시에 나온 정주영의 작품들은 조선시대 회화 거장의 작품 중 일부를 확대해 그린 것들이다. 즉 '김홍도, 시중대(부분)'(1998), '김홍도,가학정(부분)'(1996), '정선, 인왕제색(부분)'(1999) 등으로 1995년에서 1997년 사이 작가가 암스테르담에서 유학하던 시기에 완성한 작품이다. 일부는 1998~1999년 한국으로 돌아와 제작된 작업도 포함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정주영,'김홍도,가학정(부분)', 1996, Oil on linen, 200x400cm[사진=갤러리현대] 2024.03.13 art29@newspim.com

이 작품들에서 정주영은 독특한 실험을 했다. 자신이 마주한 산을 직접 보고 그리는 게 아니라, 김홍도와 정선이 이상을 현실에 옮겨놓은 회화의 한 부분을 대형 캔버스에 확대해 그린 것이다. 왜 굳이 이런 방식을 택했을까. 이는 원본과 이어지는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작품은 '또다른 회화적 공간'으로 구축되며, 진경과 실경, 관념과 실재, 추상과 구상 사이에 놓인 이중적인 '틈'을 파고든 작업을 하고 싶어서였다. 작가의 말처럼 이 일련의 시도는 "관념과 추상을 넘어선 감각과 체험의 구체적이며 원초적인 차원으로 우리 인식의 뿌리를 잡아 이끄는 풍경의 초상"을 완성한다.

이 작품들은 독일 유학초 '회화에 대한 회화란 무엇인가'를 모색해온 작가가 '산'을 회화의 방법론으로 삼게 된 시작점에 해당되는 풍경이다. 정주영은 조선시대 문인 화가인 단원 김홍도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를 만나면서 '진경'이라는 개념에서 오랜 질문의 답을 섬광처럼 얻게 된다.

작가는 "진경산수는 그 자체로 풍경의 해석과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산이라는 구체적 소재에까지 이를 수 있었습니다. 산과 바위의 형상은 동서양의 회화론에서 흔히 인체와 비견되곤 했기에 알프스 연작으로도 연결되었고, 최근에는 기상학 연작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풍경이라는 이번 전시의 주제를 향한 나름의 여정이기도 했습니다"고 돌아봤다. 결국 정주영의 풍경에 대한 모색은 결국 풍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 풍경에 대한 해석과 그것의 동시대적 의미를 성찰한 것인 셈이다.

정주영은 "본다는 것은 개인의 감각적 경험을 넘어 집단의 기억, 회상을 통해 전통이나 원형의 문제를 수반한다고 봅니다. '봄'의 행위가 광학 장치와 비교되고 기억의 문제도 디지털 데이터화되는 지금의 환경에서, 여전히 본다는 것은 인간의 지각과 인식체계가 외부와 상호작용하는 통로라고 생각합니다."라고말했다.

이렇듯 이번 '풍경'전은 김민정, 도윤희, 정주영 세 작가의 서로 다른 '풍경'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나'라는 주체가 내 앞의 풍경을 어떻게 바라보고 느끼는지, 그 풍경은 또 얼마나 변화무쌍한 것인지, 그 것을 되새겨보는 것은 또 얼마나 뜻깊은 것인지를 일깨워준다. 전시는 4월14일까지. 무료관람.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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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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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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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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